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트리플A 타율 0.288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콜업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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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피츠버그] |
배지환의 7월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이날 경기까지 7월에 치른 8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쳤다. 3루타 2개, 2루타 1개도 포함되어 있다. 7월 타율만 0.344에 이른다. 이날 경기로 배지환의 올 시즌 트리플A 타율은 0.281에서 0.288로 상승했다.
배지환은 귀넷 선발 투수 허스턴 월드렙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3구째 시속 92.3마일(약 148.5km)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2루수에게 걸렸으나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후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올 시즌 12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월드렙의 2구째 시속 82.9마일(약 133.4km) 커브를 받아쳤다.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면서 3루 주자 알리카 윌리암스는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고, 배지환은 3루까지 도달했다. 시즌 2호 3루타다. 이어 배지환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배지환은 5회와 7회 타석에 들어섰으나 두 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디애나폴리스는 3회 배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고, 7회 로니 시몬의 솔로 홈런으로 3-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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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피츠버그 배지환이 지난 5월 12일 경기에서 6회 대주자로 나간 뒤 전력을 다한 질주로 2루를 훔치고 있다. 2025.07.11 thswlgh50@newspim.com |
배지환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이어 지난 5월 10일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지만, 이번에도 5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지난달 18일부터 실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이런 페이스라면 마이너리그 타율 3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 메이저리그 두 번째 콜업이 기회가 올 수도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