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누적 204건
살모넬라 발생 장소 1위는…'음식점'
주요 원인, 달걀…조리 시 위생 당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최근 5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7788명에 달해 여름철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증가하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 등 식재료 취급·보관 관리와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11일 당부했다.
살모넬라는 가금류·포유류의 소화관 또는 물과 토양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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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2020~2024)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5.07.11 sdk1991@newspim.com |
최근 5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다. 환자 수는 7788명에 달한다. 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현황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발생 건수는 전체 건수의 약 52%(107건)을 차지해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이 129건(63%)으로 가장 많았다. 집단급식소 35건(17%), 즉석판매제조·가공업 10건(5%) 순이다. 감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식약처는 달걀을 구입할 때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상태의 달걀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걀에 표시된 산란 일자와 소비기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구분해서 보관한다. 특히 음식점,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대량으로 구입해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보관 온도를 지켜 2주에서 4주 안에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달걀·육류·가금류를 만지거나 달걀물(액란) 등이 묻은 손은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게 다른 식재료, 조리된 음식 또는 조리기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는 열에 약해 가열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을 날 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달걀은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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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예방 방법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5.07.11 sdk1991@newspim.com |
칼·도마 등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를 사용해 세척·소독하고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한다. 달걀물 혼합 시에는 용기를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고 김밥과 같이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하는 경우 위생 장갑을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음식점,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조리종사자가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편이 좋다.
아울러 식약처는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로 섭취하지 않을 때 냉장 보관해야 하며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소비자는 음식점 등에서 조리한 음식을 구입해 먹을 때 육류, 가금류, 달걀 등 식재료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보냉백,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한다.
식약처는 "계절에 따라 증가할 수 있는 식중독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식중독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지속 홍보하는 등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