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주민의 삶 속에 답이 있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11일 15:15

최종수정 : 2025년07월11일 15: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구·기후·디지털이라는 시대의 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재정 분권 강화와 함께 기초정부의 재정 자율성 확보 절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에 '에코전망대' 건립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를 이끌고 있는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구·기후·디지털이라는 시대의 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왔다"면서 "재정 분권 강화와 함께 기초정부의 재정 자율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태훈 구청장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에 건립하려고 하는 '에코전망대' 사업을 두고 "형식에 얽매인 제도가 현실을 가로막고 있다"며 "국가의 재정도 절감하고, 주민 편의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유연하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태훈 구청장의 일문일답이다.  

-달서구는 창의적인 행정으로 유명하다. 지난 9년 간의 구정에 임한 각오나 마음가짐을 말해달라.

▲처음 보궐선거로 들어와서 구청장으로서의 9년, 돌아보면 매일이 보람과 감사로 채워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구민들께서 맡겨주신 뜻에 늘 마음을 다해 응답하고자 노력했고, 무엇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구정을 펼쳐왔다.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가슴 깊이 새기며, 흔들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도 54만 달서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믿음 덕분이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구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해 온 여정이었다면, 남은 시간은 그 결실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늘 처음처럼, 진심을 다해 함께하겠다.

-자랑하고 싶은 업적은 무엇인가.

▲임기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인구·기후·디지털이라는 시대의 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점이다. 먼저 결혼이 자연스러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지난해부터는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을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183커플이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결혼축하금 지급, 커플매니저 양성, 이동식 웨딩포토존 운영 등 인프라도 함께 갖춰가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일상의 변화를 이끌고자 '기후위기 식단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잔반 없는 식탁을 만드는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녹색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마을 동산가꾸기', '그린카펫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서IC와 도원지 자락길 등에는 편백나무 5만 3000 그루를 심어 힐링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김용락 기자]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11 yrk525@newspim.com

한실들 대곡지 산림휴양공원과 국립 치유의 숲도 준비 중으로, 도심 가까이에서 휴식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가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0년 지역 최초 전담팀을 신설하여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디지털 정책을 추진했고, 올해는 자체 개발한 AI 챗봇을 통해 민원 응대, 회계·감사업무까지 혁신하고 있다.

특히 환경·교통, 복지·교육 분야 등 행정전반에 걸쳐 구민 누구나 15분 이내에 최신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스마트 행정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달서의 미래'를 위한 기반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며, 구민과 함께 준비해온 시간들이야말로 가장 자랑스럽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기초지방정부의 현실적인 한계가 가장 큰 고민이다. 현재 우리 구 예산은 1조 1200억 원 규모이지만, 이 중 복지예산이 72%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같은 경상적 경비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래서 주민편의시설이나 지역 SOC 사업은 대부분 중앙정부 공모를 통해 국비·지방비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민선8기 동안 1391억 원의 국·시비를 확보해 여러 사업을 실현해 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하고 싶은 사업은 많지만, 기초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의 한계는 분명하다. 지역이 자립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해 나가기 위해선, 재정 분권 강화와 함께 기초정부의 재정 자율성 확보가 절실하다.

[대구=김용락 기자]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창의적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사진=달서구] 2025.07.11 yrk525@newspim.com

-그 많은 일을 창의적으로 하셨는데 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인가.

▲아이디어는 결국 주민들의 삶 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구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늘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정책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외부 일정으로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도 그 지역의 우수사례를 우리 구에 맞게 벤치마킹해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행정은 정답이 있는 일이 아니기에, 늘 배우는 자세로 현장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 한다. 주민 한 분 한 분이 곧 행정의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바를 말해달라.

▲이재명 정부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무원 조직의 사고를 보다 유연하게, 그리고 실질적인 규제개혁 관점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금 달서구에서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에 '에코전망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탁 트인 자연과 붉은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생태체험과 관광이 어우러진 대구 서부권의 대표적인 생태문화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같은 부지 내에 가족 스포츠시설을 함께 조성하려다 보니, 에코전망대는 국토부 예산, 스포츠시설은 문화체육관광부로 추진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회계 규정상 한 건물에 두 부처 예산이 중복 적용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에, 결국 같은 공간에 두 개의 건물을 따로 지어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점은 형식에 얽매인 제도가 현장의 상식과 괴리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국가의 재정도 절감하고, 주민 편의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유연하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에코전망대는 단순한 지역시설이 아닌,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환경·문화·관광 복합공간이 될 수 있다. 중앙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으로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대구=김용락 기자]대구 달서구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에 '에코전망대' 건립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달서구] 2025.07.11 yrk525@newspim.com

-차기 대구시장 도전자로 여론에 오르내린다. 시장 출마 의향은?

▲아무래도 단체장 임기가 3선으로 끝나기에, 다음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시민들이 원하는 리더는 이 시대의 가치를 정확히 읽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연도 중간으로 업무에 전념할 때이나, 향후 제 역할도 고민하고, 신중히 판단하여 말씀드리겠다.

yrk5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野 "정성호 수사"·與 "특검·국조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에 따른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는 등 "외압의 몸통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검찰 내 반발을 "조직적 항명"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는)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 1단계 작업"이라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고 국정조사부터 신속해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송 원내대표는 "애초에 재판 중지법은 국민 눈속임용 가짜 포장지에 불과했고 진짜는 공소 취소, 배임죄 폐지,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관 증원을 통한 대법원 장악, 4심제 재판소원, 그리고 항소 포기라는 '재판 중지 6종 패키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과 공범이자 원팀"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연성 독재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지휘부가 무분별한 상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조작수사와 정치 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혹시 내란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김건희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검찰의 결정마저도 기승전'이재명'으로 끌고가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1심에서 검찰 구형 대비 충분한 형량이 선고되어 항소의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항소를 종용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야말로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사유화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취소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즉시항고를 검찰이 포기할 때 국민의힘과 검찰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1-09 16:13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