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커뮤니티 통해 경량 모델 전격 배포
다양한 모바일 환경 대응…국산 AI 기술력 강화
A.X 3·4 모델 병행 '투 트랙 전략'으로 생태계 확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경량형 초거대 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 3.1 라이트'를 공개하며, AI 생태계 자립화와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SK텔레콤은 독자 구축한 한국형 LLM 'A.X 3.1 라이트'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고 밝혔다.
'A.X 3.1 라이트'는 70억 개(7B)의 매개변수를 갖춘 경량 모델로, SK텔레콤이 데이터 학습부터 모델 구조 설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개발됐다. 기존 A.X 3.0 라이트보다 성능이 향상됐으며,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최적의 품질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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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 SK텔레콤 전시부스. [사진= SK텔레콤] |
특히 'A.X 3.1 라이트'는 동일한 규모의 매개변수를 갖는 자매 모델 'A.X 4.0 라이트'와 비교해도 한국어 처리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 한국어 언어 이해 평가인 KMMLU에서는 61.70점을 기록해 A.X 4.0 라이트(64.15점)의 약 96% 수준에 도달했고, 한국 문화 이해를 평가하는 CLIcK에서는 71.22점으로 A.X 4.0 라이트(69.97점)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공개에 이어, 340억 개 매개변수를 갖는 프롬 스크래치 모델 'A.X 3.1'도 이달 내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독자 개발 모델인 A.X 3 계열과 대규모 학습 기반 A.X 4 계열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그간 KoBERT, 한국어 GPT2, A.X 3.0 등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적용해 왔다. 특히 2022년부터 서비스 중인 에이닷(A.)에는 A.X 시리즈가 적용되어 자유로운 대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통화 요약 등 실생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GPU 인프라 확충과 지속적인 모델 고도화를 통해 AI 생태계의 활용성과 선택지를 넓히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한국형 LLM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AI 기술 자립에 기여하고, 기업들이 환경에 맞는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