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SAFE정산' 누적 4만건 달성...웹투어·와이페이모어 등 협력
별도 비용 없이 은행이 수수료·판매대금 지급...티메프 사태 예방
물류 기업 대상 서비스 확대 추진..."안전 정산 수요 높은 분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우리은행이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우리SAFE정산' 서비스 대상을 기존 여행플랫폼에서 물류기업으로 확대한다. 물류분야의 경우 일반 기업 대비 정산기간이 긴 편으로 안전 정산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판단이다.
최지호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차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플랫폼' 기자설명회에서 "물류 분야에서 '우리SAFE정산'서비스를 협의하고 있다"며 "물류는 정산기간이 2~3달 가량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신뢰도 관련 불편이 있고 이러한 부분에서 은행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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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최지호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차장이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우리SAFE정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10 romeok@newspim.com |
'우리SAFE정산'은 우리은행이 올해 1월 선보인 안전정산서비스다.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고안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결제 허브로서 PG사와 협업해 원활한 정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함으로써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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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SAFE정산 서비스. [이미지=우리은행] |
판매사가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된 정산 대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금 정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받고, 온라인 중개상의 부도 시에도 구매고객과 판매사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별도의 수수료없이 대금의 안전한 예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플랫폼, PG사, 그리고 판매자 입장에서 비용걱정 없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플랫폼이 아닌 PG사로부터 직접 자금을 분리해 전달받는 점에서 기존 에스크로 서비스와도 차이가 있다.
'우리SAFE정산'서비스는 올해 1월 여행플랫폼과 첫 업무를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누적 4만 건 이상의 정산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여행플랫폼인 와이페이모어, 웹투어와 협력 및 논의하고 있으며 PG사도 2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과거 티메프 사태에서 여행·숙박부문의 피해가 컸던 만큼 여행 분야에 우선 진출했으며 향후 물류를 비롯한 다른 산업군 진출도 계획 중이다.
최 차장은 "대금 정산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면서 소상공인과 판매기업들이 피해를 받지 않는 안전거래를 돕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라며 "플랫폼 또한 기존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안전 정산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