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4억 주 인수
"트럼프 행정부, 공급망 자립 위한 결정적 조치"
MP머터리얼스 주가 장중 50%대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방부(펜타곤)이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터리얼스의 우선주 4억 주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가 된다. 이는 핵심 광물인 희토류에 대한 공급망 자립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P머터리얼스는 10일(현지시간) 국방부가 회사의 우선주 4억 주(15%)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MP머터리얼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회사가 생산한 희토류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MP머터리얼스는 미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 규모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의 대규모 희토류 자석 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8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희토류는 자동차와 풍력 터빈, 전투기, 미사일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는 올해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이 됐다.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전자, 국방 산업 전반에 충격이 확산했다. 대체 공급처를 찾기 어려워 포드차와 같은 일부 공장은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이후 6월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추는 대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신청을 보다 신속히 승인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MP머터리얼스와 계약에서 희토류 원료와 자석에 대해 최저가격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수출 제한을 완전히 풀어 희토류를 대량으로 시장에 내보내더라도, MP머터리얼스는 가격 폭락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MP머터리얼스가 신규 자석 생산 시설에서 생산한 모든 자석은 정부 또는 민간 고객이 전량 구매를 보장한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터리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은 미국 공급망 자립을 가속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적인 조치"라며 " 이번 계획 하에 생산할 자석 1만 톤이 미국의 국방 및 상업 수요를 의미 있게 뒷받침할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MP머터리얼스의 주가는 이날 급등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2분 MP머터리얼스는 전장보다 48.32% 급등한 44.5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50% 넘게 뛰며 3년래 최고치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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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패스에 위치한 MP 머티리얼스 희토류 노천광산의 모습이 지난 2020년 1월 30일에 촬영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0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