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매수 재개·달러 안정 시 외국인 자금도 복귀"
"리테일·외국인·퀀트 3중 수급이 증시 상승 견인할 것"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월가 투자은행 JP모간이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에 약 5,000억 달러(약 690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로 인해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최대 1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금 유입의 핵심 동력은 개인(리테일) 투자자이며, 환율 안정과 글로벌 자금 흐름의 회복도 시장을 떠받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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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리테일·외국인·퀀트 3중 수급이 증시 상승 견인할 것"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를 중심으로 한 JP모간 팀은 "올해 예상되는 전체 주식 펀드 순매수 6,300억 달러 중, 약 3,600억 달러가 개인 투자자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3~4월 (미 증시) 강세장에서 매수했다가 5~6월 수익을 실현하고 멈췄지만, 7월부터 재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기관 자금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JP모간은 "헤지펀드는 연초 위험 노출을 줄였다가 최근 강세장 전환과 함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퀀트(알고리즘 기반) 펀드도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기금과 보험사는 여전히 채권 선호가 강해,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약 3,600억 달러 규모의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파니기르초글루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이후 미국 주식을 '보이콧'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축이며, 결국 외국인도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가 4월 말 수준인 98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JP모간의 판단이다. 실제로 달러가 안정되면 5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개인 투자자의 재진입과 외국인 복귀가 맞물릴 경우,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벽(wall of money)'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는 S&P500 지수의 연말 추가 상승(5~10%)을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