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6억원 들여 축구장 197개에 해당하는 면적(1.4㎢)의 도시공원 사유지 확보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중 핵심 구역을 직접 매입해 녹지 인프라를 지키고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공공녹지 보존과 무분별한 개발 차단을 위해 지금까지 총사업비 2706억 원을 들여 축구장 약 197개에 해당하는 면적(1.4㎢)의 도시공원 사유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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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이 2706억 원을 들여 1.4㎢의 도시공원 사유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사진=전주시]2025.07.10 gojongwin@newspim.com |
이는 전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14.3㎢)에서 국·공유지를 뺀 사유지(10㎢) 중 약 14%에 해당한다.
시는 덕진공원(0.668㎢), 효자묘지공원(0.165㎢), 인후공원(0.168㎢), 기린공원(0.063㎢), 산성공원(0.049㎢), 완산공원(0.056㎢), 다가공원(0.01㎢), 화산공원(0.064㎢), 천잠공원(0.034㎢), 황방산공원(0.122㎢), 삼천공원 등 주요 공원을 단계적으로 매입했다.
특히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은 일부 사유지는 지난달 토지수용재결 절차를 밟으며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보상 지연으로 인한 실효 위험을 막고, 공원의 공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한정된 예산 상황에서 산책로 등 필수 시설부터 우선 확보해 시민 불편은 줄이고 난개발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최소한의 면적만 매입하면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은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동부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덕진 대표관광지 육성사업, 완산권역 산불대응센터 신축,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조성 등 중앙정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대규모 매입이 단순 토지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자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신규 사업 발굴과 민간특례 도입 등을 통해 재정 부담 분산 및 남은 부지도 질서 있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