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명 참여…1인당 평균 4,300원, 5.17회 기부
모바일·간편결제 확산에 기부금 564% 증가
콩 기부·재해 모금·소규모 단체 지원 등 나눔 접점 확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는 10일, 자사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이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20년간 약 1,200만 명이 참여해 누적 기부액 3,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기부금은 약 4,300원, 평균 기부 횟수는 5.17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기부자는 약 5만 4,000회 참여해 1,900만 원 이상을 후원했다.
모바일 시대에 맞춰 해피빈은 2014년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했고 2015년에는 네이버페이 기반의 간편결제를 추가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결제 기부자는 연평균 564% 증가했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9%, 26%씩 기부금이 늘었다.
![]() |
[자료=네이버 해피빈] |
해피빈은 다양한 기부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슈별 모금함, 사회적 기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감가게', 공정무역 상품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펀딩'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개설된 모금함은 15만 개에 이르며 해피빈은 수수료 없이 100%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용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 활동을 통해 받은 '콩'으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블로그나 지식인, 카페 활동을 통해 적립한 콩은 개당 100원의 기부 가치가 있으며 누적 콩 기부액은 436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콘텐츠 생산과 기부를 연결한 모델은 해피빈만의 독창적 구조다.
재해·재난 상황에서의 기부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2022년 삼척 산불,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경남·울산 산불 등 긴급 상황에서 해피빈을 통한 모금액은 6년간 누적 418억 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시기에 검색창 등 주요 서비스 영역에 모금함을 노출해 참여를 유도해 왔다.
소규모 비영리단체나 지역 기반 시민단체의 기부 활동 창구 역할도 해왔다. 백혈병 및 소아암 환아 쉼터를 운영하는 '한빛사랑후원회', 목포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는 '목포우리집' 등이 해피빈을 통해 정기적으로 모금함을 개설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해피빈은 앞으로도 청년, 지역,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온라인 기부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 대표는 "다양한 주체들이 작지만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국내 온라인 기부문화가 한층 성숙해졌다"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일상 속 기부를 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해피빈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기부 방식을 꾸준히 확장해왔다"며 "앞으로도 AI 기술과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기부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해피빈 2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로고 노출,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 전문가 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