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 해소·중동 리스크 영향
수요예측 참여율은 516%로 상승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6월 장외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추경, 중동 전쟁, 미국 FOMC 금리 동결 등 대내외 요인으로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은 총 21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채권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0일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채권 발행·유통·수요예측 등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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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금투협 / 이형석 기자 |
6월 국채 금리는 대선(6월 3일) 직후 발표된 정부의 추경 및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추경 규모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중반까지는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중동 전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15조7000억원 늘어난 89조원을 기록했다. 총 발행잔액은 순발행액 5조원 증가로 2935조원에 이르렀다. 회사채는 전월보다 2조원 늘어난 9조원이 발행됐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은 축소된 반면 BBB- 등급은 변동이 없었다.
수요예측 시장에서는 총 38건, 2조4200억원의 회사채가 대상이 되었으며, 전년 동월(3조1000억원)보다 68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12조501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참여율은 516.6%로 전년(408.8%) 대비 107.8%포인트 상승했다.
유통시장에서는 전월보다 61조1000억원 늘어난 479조2000억원의 채권이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5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국채(54.9조원↑), 금융채(9.6조원↑), 회사채(0.6조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4조원↑) 등에서 거래가 늘었고, 지방채(-0.8조원), 특수채(-2.7조원), 통화안정증권(-1.9조원)은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는 금융채를 제외한 대부분 채권에서 전월 대비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전체적으로 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6월 한 달간 국채 14조6000억원, 통안증권 1조6000억원, 기타채권 5조5000억원을 합쳐 총 2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전월보다 5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300조5000억원에서 6월 말 30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세와 재정거래 유인은 5월에 이어 둔화된 모습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전월 대비 3bp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QIB(전문투자자 전용 채권) 시장에서는 6월 중 신규로 1건, 1조3540억원이 등록되며 누적 기준 총 449개 종목, 약 187.4조원이 등록된 상태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