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95.8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서울 전망치가 120선을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미분양 적체와 대출 여건 악화로 여전히 입주율이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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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택산업연구원] |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8로 7.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3.0p(94.1→117.1), 도 지역은 10.3p(81.2→91.5) 상승, 광역시는 2.6p(93.6→91.0) 하락했다.
서울은 21.2p(100.0→121.2), 인천은 21.5p(90.0→111.5), 경기는 26.2p(92.5→118.7) 등 모두 대폭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신규공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시중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택 등 실물자산 가격상승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주택 투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의 입주전망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헀다.
지난 6월 전국 입주율은 60.5%로 전월 대비 6.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0.9%p(81.7%→80.8%) 소폭 하락했고, 5대광역시는 7.0%p(60.8%→53.8%), 기타지역도 8.0%p(66.7%→58.7%)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매각지연(37.5%), 잔금대출미확보(27.1%), 세입자미확보(18.8%), 분양권매도지연(6.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 기존주택매각지연이 3.5%p이 소폭 상승한 반면 세입자미확보와 잔금대출미확보는 각각 3.2%p, 0.9%p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은 장기화된 미분양 적체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구매의사가 감소하고 시중은행의 대출심사 강화로 구매력까지 약화되는 등 이중의 걸림돌로 인해 입주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