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원자력·화력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연구개발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엣지컴퓨팅 플랫폼 기술이 내장된 산업용 신호처리 모듈 개발'이며 개발기간은 오는 6월부터 2029년 2월까지 약 4년간이다.
우진엔텍은 이번 과제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병원 등 방사선 영상장비의 대용량·고속 데이터를 장비 내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측정된 데이터의 실시간 전처리가 가능한 장비 내장형 AI 엣지컴퓨팅 플랫폼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모듈 개발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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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엔텍 로고. [사진=우진엔텍] |
이 기술은 데이터 전송량과 후처리 시간, 네트워크 부담 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외부 서버 방식과 달리 장비 자체에서 AI 연산이 가능해 데이터 보안성과 측정 신호의 정확도, 신뢰도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고속 처리와 함께 딥러닝을 활용한 노이즈 제거, 결함 탐지, 신호 특징 추출도 가능하다. AI 분석 자동화 및 지능화 기술을 구현해 향후 온디바이스 AI가 필요한 다양한 첨단 산업용 신호 분석 장비로 적용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진엔텍은 이번 과제 수행을 위해 3년 전부터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최용 교수팀과 개발 협력 및 기술이전을 진행해 왔다. 다수의 관련 논문 발표 및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최용 교수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과제를 완수할 예정이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원자력발전, 의료 분야 등에서 데이터 보안성과 처리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온디바이스 AI 기반 첨단 신호처리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진엔텍은 지난 5월부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지원으로 소형원자로(SMR)의 핵심 출력조절 시스템인 '노외중성자속 감시시스템의 신호처리함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공인시험기관에서 기기검증을 수행 중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