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시범사업 출범...68개 기업 참여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주 4.5일제' 시범사업이 본격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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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참여기업 대표, 노동자 대표 및 일자리재단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경기도는 19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 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및 타운홀 미팅'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기업 생산성과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며 "국민의 일주일을 바꿔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경기도민과 국민의 삶의 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과거 주 5일제 도입 당시 '경제를 망친다'는 주장처럼 이번에도 우려가 있지만, 변화는 필요한 때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당초 예상보다 많은 68개 기업이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이 중 67곳은 민간기업, 1곳은 공공기관이다. 사업 방식은 기업 상황에 따라 ▲요일 자율 선택형 ▲주 35시간 근무제 ▲격주 4일제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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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IT기업 ㈜둡의 최원석 대표는 "주 35시간제를 시행하면서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고, 특히 자녀를 둔 직원들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산성은 유지되면서도 이직률이 현저히 줄어 조직 안정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기업들의 다양한 건의도 이어졌다. 일부 기업은 고용촉진장려금 수급과 관련된 유연한 제도 적용을 요청했으며, 전 직원이 아닌 일부 부서부터 탄력적으로 4.5일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공유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4.5일제는 아직 정착된 제도가 아닌 만큼 시범사업 기간 동안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보완·개선하겠다"며 "업종 특성과 기업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제도 운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 4.5일제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새 정부와 협력해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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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4.5일제 참여기업 68개 기업 및 노동자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그는 "경기도가 시작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경기도형 주 4.5일제가 새로운 정책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