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봉·비로봉 일대 90여 종 들꽃 활짝…탐방객 발길 사로잡다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 소백산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초여름 야생화가 만개하며 탐방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근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일대를 중심으로 백운산원추리, 냉초, 눈개승마 등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우며 하늘 위 정원을 연상케 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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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야생화 강우레이다와 원추리. [사진=단양군] 2025.06.10 baek3413@newspim.com |
특히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하얀색 등 형형색색의 들꽃 90여 종이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국망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구간에 고르게 분포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백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철에는 평지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나 '야생화의 보고'라는 명성에 걸맞은 풍경을 선사한다.
강한 햇빛과 큰 일교차, 거센 바람 속에서도 피어난 들꽃들은 유난히 색이 선명하고 생명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탐방 코스는 난이도와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죽령탐방지원센터∼연화봉(7km) 구간은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연화봉까지 이어진다.
중간 지점인 제2연화봉 산상전망대에서는 월악산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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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야생화 취나물. [사진=단양군] 2025.06.10 baek3413@newspim.com |
비로봉으로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어의곡탐방지원센터∼비로봉(5.1km) 코스는 편도 약 2시간 40분 정도 걸리며 탐방객이 적어 원시림과 맑은 계곡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는 천동계곡∼비로봉(6.8km) 코스가 적합하다.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걷는 이 코스는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벗 삼아 정상까지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으며 다양한 하산 루트와 연계돼 활용도가 높다.
보다 깊은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탐방지원센터를 잇는 능선 종주 코스(16.5km)가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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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연화봉 깔딱고개 야생화. [사진=단양군] 2025.06.10 baek3413@newspim.com |
이 코스에서는 소백산의 비경과 야생화를 가장 길고 깊게 만끽할 수 있어 여름철 트레킹 명소로 손꼽힌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고도별로 희귀하고 다양한 여름 들꽃이 자라는 생태적 보고"라며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 형형색색의 야생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단양 소백산에서 무더운 여름에도 산행과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