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야말, 앞으로 많은 것 더해줄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오넬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FC바르셀로나의 초신성 라민 야말(17)이 바르셀로나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야말과 오는 2031년 6월 30일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7세인 야말은 계약 종료 시점에도 23세에 불과하다.
야말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구단 최고 수준의 연봉도 보장받는다. 영국 매체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야말의 연봉은 기본 1500만 유로(약 230억 원)이며, 옵션과 보너스를 포함하면 최대 2000만 유로(312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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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 [사진=바르셀로나] |
구단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도 야말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야말은 7월 13일까지는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며 이후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공식 계약 사진 촬영 및 새로운 10번 유니폼 공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은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의 존재는 구단 역사 그 자체이며, 앞으로도 많은 것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생 야말은 스페인 출생의 아프리카계 혼혈로 7세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축구를 배웠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라 마시아를 거쳐 1군에 데뷔한 그는 '제2의 메시'라는 기대 속에 성장했고 실제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유럽 무대를 흔들고 있다.
야말은 2023년 4월 15세 290일이라는 바르셀로나 구단 역대 최연소 나이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2023~2024시즌부터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 최연소 득점(16세 87일)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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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 [사진=로이터] |
야말은 올 시즌 더욱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라리가 35경기에서 9골 13도움을 기록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55경기 18골 21도움이라는 성적을 냈다.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국왕컵(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 3관왕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에서도 야말은 눈부셨다. 인터 밀란과의 1차전에서 천부의 능력을 뽐내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경기 후 "야말 같은 선수는 지난 8~9년간 본 적이 없다. 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이라며 극찬했다.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야말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23년 스페인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A매치 최연소 출전(16세 57일) 및 득점 기록, 유로 대회 최연소 출전(16세 338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