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점수 6-7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무산
플릭 감독 "항상 상대에게 유리한 판정 나와"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스페인프리메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 심판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새벽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상대해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배했다. 1차전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6-7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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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로이터=뉴스핌]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시몬 마르치니악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5.05.07 photo@newspim.com |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경기중 여러 차례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으며, 경기 종료 후에도 감독과 선수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항의로 인해 경고도 받았으며, 전반 종료 후 심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플릭 감독은 "심판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지만, 50 대 50 상황에서 항상 상대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수비수인 에릭 가르시아 또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결과가 이상하게도 우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며 판정의 편파성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이 심판이 이곳에서 과거에 어떤 판정을 했는지 다들 기억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중원의 핵심인 페드리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심판과 관련된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가 조사에 나서야 할 사안"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해당 경기의 주심을 맡은 시몬 마르치니악은 폴란드 출신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5경기를 진행한 국제적인 베테랑이다. 그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과 2023년 인터밀란과 맨체스터 시티의 UCL 결승에서도 주심을 맡아 오심 없이 깔끔한 판정을 내려 팬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터밀란에게 고배를 마신 바르셀로나는 UCL 탈락으로 쿼드러플(4관왕) 도전이 무산됐다. 이제 남은 시즌 목표는 통산 28번째 스페인 라리가 우승이다. 현재 승점 79점을 기록 중인 바르셀로나는 4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점)를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다. 11일 펼쳐질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는 우승 경쟁의 결정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