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1차 3-3 비긴 뒤 2차전 연장 접전끝 4-3... 2년만에 결승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축구이탈리아의 축구 명가 인터밀란이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 FC바르셀로나를 꺾고 2년 전 아쉬운 준우승의 기억을 딛고 다시 한번 '빅이어'를 정조준한다. 인터밀란은 2022~2023시즌 대회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져 준우승했다. 2021년 인터밀란 사령탑에 오른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4년 동안 두 차례나 팀을 유럽 최상위 대회의 결승 무대에 올려놓고 명장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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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7일 UCL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5.7 psoq1337@newspim.com |
인터밀란은 7일(한국시간) 새벽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눌렀다. 1차전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던 인터밀란은 합계 7-6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밀란은 아스널-파리 생제르맹(PSG) 준결승 승자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여기서 승리하면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3경기를 남겨놓은 세리에A에서 선두 나폴리에 승점 3 뒤진 2위(승점 74점)를 달리고 있어 '더블'(2관왕)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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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라민 야말이 7일 UCL 4강 2차전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실망하고 잇다. 2025.5.7 psoq1337@newspim.com |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온 인터밀란은 전반 추가시간 하칸 찰하노글루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까지 달아났다.
인터밀란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들어 에릭 가르시아와 다니 올모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3분엔 하피냐가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스코어는 3-2로 뒤집혔다. 하피냐는 이 골로 대회 1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인터밀란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덴젤 둠프리스의 낮은 크로스를 37세 노장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9분 메흐디 타레미의 패스를 받은 다비데 프라테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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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비데 프라테시가 7일 UCL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2025.5.7 psoq1337@newspim.com |
인터밀란은 골문을 완전히 봉쇄했다. 5-4-1 대형을 구축하고 '두 줄 버스'를 세웠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좀머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혔다. 경기 종료 4분 전 라민 야말이 날린 왼발 슈팅은 조머의 손끝에 막혔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득점은 없었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 승리는 이탈리아 축구 전체를 위한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