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올 시즌 앞두고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지 플릭(독일) 감독이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플릭 감독과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플릭 감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구단에 남게 된다"고 발표했다. 원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였으나 이번 새 계약으로 앞으로 2년 더 팀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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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지 플릭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사진=FC바르셀로나] 2025.05.22 thswlgh50@newspim.com |
플릭 감독 선임은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가장 잘한 선택이다. 지난 시즌 전임 사비 감독의 라커룸 장악 실패와 전술 역량 부족으로 모든 대회에서 단 한 개의 우승도 챙기지 못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앞두고 큰 변화가 필요했고 과거 독일 대표팀을 지휘했던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플릭 감독은 기존 바르셀로나의 축구 철학인 '티키타가' 전술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공격 전개와 후방에서 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갔다. 팀은 리그 최다 득점(97골)과 리그 최소 실점 3위(36골)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균형을 갖춘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과 함께 이번 시즌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을 시작으로 국왕컵(코파 델 레이)와 정규리그인 라리가에서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 밀란에 패해 유럽 축구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을 달성하며 감독 데뷔 시즌에 값진 업적을 이뤘다.
플릭 감독은 앞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 부임 첫해인 2019~2020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거둬 '트레블(3관왕)'을 달성해 명장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부임 첫 시즌에 국왕컵과 리그 우승을 달성한 감독은 루이 판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페프 과르디올라,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단 네 명뿐이었다"면서 "플리크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역사가 계속될 거로 확신한다"고 계약 연장 배경을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