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5 대선공약]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방점…'자율 vs 보호' 이견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15:16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15: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양당 대선 후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공통 공약 제시
'디지털 격차' 위기로…디지털 전환 인식 수준 43점 그쳐
김문수 '경쟁 환경 조성' 방점…이재명 '제도적 개입' 강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이 다가오는 6월 대선의 공통 공약으로 떠올랐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약속했지만, 자율에 맡길지 또는 제도적 보호를 강화할지를 두고 노선은 확연히 갈린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좌)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우) [사진=뉴스핌DB] 2025.05.18 ace@newspim.com

◆ 공통 키워드 '디지털 전환'…소상공인 생존전략 부상

2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 패턴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020년 이후 대면 영업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플랫폼·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는 소상공인들에게 디지털 전환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242조8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27조원)과 비교하면 5.8% 증가한 규모다.

연간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 [자료=통계청] 2025.02.04 rang@newspim.com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0년 161조원에서 2023년 227조원까지 급증했다. 특히 음식 서비스와 생활용품, 패션 등 소상공인 중심 업종에서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오프라인 중심의 영세 자영업자들은 '디지털 격차'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활용률은 2022년 기준 49.2%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광고 등 마케팅을 실제로 활용하는 소상공인은 15.4%에 불과했다. 스마트 주문·결제도 41.8%에 그쳤다.

매출 규모에 따라 플랫폼 활용률 격차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월매출 500만원 초과 소상공인은 84.3%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반면, 월매출 100만원 미만 소상공인은 30%에 그쳤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역량도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경제이슈 브리프'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인식 수준은 100점 만점에 43.3점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상공인은 15.4%에 불과했고, 디지털 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비율도 29.7%에 그쳤다.

디지털 기술별 활용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2025.05.21 rang@newspim.com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 '지식 격차'가 상위 3개 응답으로 꼽혔다. 이런 역량 부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판로 개척(37.4%)과 스마트 주문결제 시스템(31.8%) 등 비교적 단순한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현실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영세 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자생력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엿보인다.

◆ 金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공약…李 '디지털 장비 비용 완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민간 주도'의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 각 자율성을 가진 경쟁 환경을 조성해, 소상공인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소상공인 전용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제작 지원, 공공판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공과금과 전기료, 안전재해보험 등의 비용 경감을 위한 바우처 지원과 유통환경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남=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앞에 마련된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05.20 choipix16@newspim.com

김 후보의 공약은 정부가 인프라를 정비하고 마케팅·판로를 지원하되, 디지털 전환의 주체는 민간이 돼야 한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자율적인 역량을 키우도록 '환경 조성자'로서의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접근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기술 격차 해소'와 '공정 경쟁 질서 확립'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단순한 역량 강화 지원뿐만 아니라,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유통 질서에서 영세 소상공인이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 지원 확대와 함께 플랫폼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 수수료 차별 금지 등 규제 방안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키오스크 등 디지털 장비 도입에 따른 수수료 부담 완화, 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완화, 지역 골목상권 중심의 '상권르네상스 2.0'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격차와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대권에 도전했을 때도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문을 내놓는 등 해당 분야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당시 이 후보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비대면 사회가 디지털화의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디지털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추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동 구래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단에 오른 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5.05.20 mironj19@newspim.com

◆ "경쟁 여건 조성해야" vs "경쟁 탈락 대비 안전망 구축해야"

두 후보의 공약은 모두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그 배경에 깔린 철학은 분명하게 갈린다.

먼저 김 후보는 '자율' 중심이다.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정부는 필요한 기반만 조성하는 조력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 환경 개선과 규제 완화, 마케팅 콘텐츠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정부의 개입은 최소화한다. 일종의 '자유시장형 디지털 전환'으로 요약된다.

반면 이 후보는 '보호'에 방점이 찍혀 있다. 플랫폼 수수료 상한제와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디지털 장비 부담 완화 등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작은 사업자일수록 디지털 전환 문턱이 더 높고 수수료 구조 등에서 불리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정부가 적극 개입해 디지털 전환의 비용과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시장 격차를 완충하는 '보호형 디지털 전환' 모델로 해석된다.

즉 김 후보가 경쟁 가능한 여건 조성을 목표로 한다면, 이 후보는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받쳐주는 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둔다.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는 방식에서도 '시장 자율'을 중시하는 김 후보와 '정부 주도'를 강조하는 이 후보의 전반적인 정책 기조가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양 후보의 대선 공약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국가의 역할과 시장의 기능에 대한 철학적 차이를 나타낸다. 아직 구체적인 공약 내용과 실현 방안 등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자율'과 '보호'라는 일관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 디지털 시대에 준비 없이 내몰린 소상공인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방향성을 가르게 될 전망이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