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전통 보수층 결집 도모
[대구·울산·부산=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3일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훑으며 '보수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대구·울산·부산을 연이어 찾은 김 후보는 동해 고속철도 복선화, 가덕도 신공항 완공 등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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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5.13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는 TK와 PK 지역에서 정통 보수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나란히 TK 지역을 방문하자 보수 표심 수성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신암선열공원 참배를 마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암선열공원에는) 대구 3·1운동을 계획하고 서문시장 의거를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고문을 받고 순국하신 김태련, 김용해 부자를 비롯해 52분의 독립지사들이 잠들어 계신다"며 "선열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전통 보수층 결집을 도모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며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과거 자신의 운동권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반대했다"며 "철이 든 후 가만히 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걸 알았고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꽃을 바치고 참회했다"고 토로했다.
대구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울산으로 이동해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울산에서도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대통령이 되면 울산을 다시 한번 제조업 기적의 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부산 중구에 위치한 자갈치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김 후보는 부산에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부산 지역 맞춤형 공약을 여러개 제시한 것이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부산시장에게 그린벨트 해제권, 허가권을 넘길 것"이라면서 "부산, 울산, 경남에 고속철도 만들어 울산부터 창원, 진주까지 30분 이내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김문수 대통령"을 연신 외쳤다. 일부 시민은 '윤 어게인(Again)'을 외치며 김 후보를 반겼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