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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5] 이재명·김문수·이준석, TK 동시 출격...그들의 속내는 달랐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6:22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21:10

이재명, 국힘 내홍에 이완된 보수층 공략
김문수, 텃밭 사수하며 집토끼 결집 시도
이준석, 민심 얻어 이재명과 양자구도 노려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3일 일제히 TK(대구·경북)를 공략했다. 세 후보가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이 아닌 보수의 텃밭인 TK를 동시에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세 후보 나름의 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동시 출격한 세 후보의 속내는 다르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 교체 내홍으로 이완된 보수층을 공략하는 틈새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이를 막고 TK를 사수해야 하는 김문수 후보는 텃밭 다지기를 통한 보수 결집에 나선 것이고, 이준석 후보는 대선 구도를 '이재명 대 이준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TK 민심을 얻는 것이 선결 과제다. 

[구미·울산=뉴스핌] 정일구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구미·울산·대구에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준석 사진=이준석 캠프] 2025.05.13 photo@newspim.com

이재명 후보가 TK를 찾은 것은 4일 만이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일에도 경주, 영천, 칠곡, 성주 등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 갈등이 정점을 향하던 시점이다. 10일 후보 교체를 둘러싼 막장극이 연출됐다.

이 후보의 연이은 TK 방문은 내홍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완된 보수층을 집중 공략해 TK의 득표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대구 21.60%, 경북 23.80%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 후보는 자신이 안동 출신임을 적극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제가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북 안동의 물과 풀,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20%의 지지밖에 받지 못할까"라며 "(제가) 꽤 쓸 만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왜 이재명에 대해선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안 해주시나"라며 "여러분 '재명이가 남이가' 이렇게 얘기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입장은 이 후보와는 정반대다. 당의 내홍으로 이완된 보수층의 결집이 시급하다. 중도층 공략이 중요하지만 집토끼부터 지켜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김 후보가 이날 TK에 이어 PK(부산 울산 경남)를 찾은 이유다. 김 후보는 부산에서 1박까지 한다.

김 후보는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며 TK 사수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위대한 세계적 지도자이자,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 산업 혁명을 이뤘다"며 "젊었을 때 저는 박 전 대통령을 반대했는데, 철이 들어서 보니까 제가 잘못했단 걸 알았다. 이후에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 '꽃을 바친다, 참회한다'고도 했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 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 경북이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지방대학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자신의 '1 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른바 '동탄 모델'이다. 동탄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을 20% 내로 묶고 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여 역전승을 거둔 총선 상황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수의 심장인 TK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여기서 김 후보를 넘어 자신이 보수의 적통임을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이재명 후보와 싸워야 승산이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자연 유세에서 김 후보 공격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탄핵 반대)'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김 후보의 전날 '계엄 사과'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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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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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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