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지지자 "내 자식 위한 연금정책·젊은 대통령 지지"
[대구=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차인 13일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표심을 호소했다. 밤낮 없이 이어진 유세 행보에 이 후보는 쉰 목소리로 공약을 외쳤고, 중장년층 지지자들은 '자녀를 위한 정책에 매료됐다'며 응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을 찾아 집중유세를 펼쳤다. 유세 시작 한시간 전 쯤인 오후 6시쯤부터 정장 차림의 중장년층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퇴근 후 곧바로 이곳을 찾았다. 곳곳에는 개혁신당 상징색인 주황색 점퍼나 악세사리를 착용한 지지자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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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5.05.13 allpass@newspim.com |
직장인 김태철(49) 씨는 "회사 마치고 이 후보를 보기 위해 곧바로 공원으로 왔다"며 "국민연금 공약을 보면서 내 새끼, 청년을 위한 미래를 후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도적 보수를 지향해왔다는 김씨는 "계엄 이후로 국민의힘에 크게 실망했다. 민주당이 싫어도 손 잡고 합의를 봤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교육·연금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야합해 놓은 연금개혁안은 대한민국의 철학과 맞지 않는 뒤통수 철학"이라며 "하다못해 5000만원 더 내고 2000만원 더 받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 이미 인구구조상 파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의 국민 연금을 젊은 세대에 폭탄 돌리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는 "대구하면 원래 교육의 도시인데 수성구 일대에서 일부 공간을 제외하곤 기초학력이 많이 떨어져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대구의 아이들을 더 공부시키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했다.
이어 "단연코 어떤 아이도 곱셈, 분수, 나눗셈, 함수, 연립방정식 모르고 중학교를 졸업하게 하지 않겠다"며 "아이들이 직업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넌 공부 안 해도 된다고 선심쓰듯 공부 목표 뺏는게 아니라 도와주는 새로운 교육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년층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공약에 환호하며 틈틈이 연호하거나 박수를 보냈다. 이 후보의 연설을 듣던 강모(59) 씨 부부는 "자녀들이 구시대적 세상에서 벗어나 글로벌하게 나아가기 위해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리 아이들도 현재 연금개혁 정책에 대해 분개하고 이 후보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했다.
공약을 듣던 장모(65) 씨도 "국민연금 내용과 초등학생 수포자들을 위한 정책을 좋게 봤다"며 "젊고 거짓 없이 당당하고 똑똑한 모습에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 때부터 당원 활동을 해왔다는 이모(52) 씨는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자녀가 있어서 교육정책과 연금정책에 더 관심이 갔다"며 "대통령이 젊어야 우리나라도 바뀌고 시대도 바뀐다. 완주해서 좋은 결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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