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의 문화혁명'展, 8일부터 21일까지
여의도 한국잡지박물관 내 M미술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 김지하가 남긴 문인화와 서신, 육필 원고, 국내외 희귀본, 사진 등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대표 손정순)는 7일 김지하 선생 3주기를 맞아 추모 전시 '김지하의 문화혁명'전을 5월 8일부터 5월 21일까지 2주간 서울 여의도 한국잡지박물관 내 M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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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 김지하의 3주기를 맞아 후학들이 마련한 추모전 포스터. [사진 =쿨트라문화예술연구소] 2025.05.08 oks34@newspim.com |
김지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이 전시는 선생의 회갑 이후의 원숙한 경지를 엿볼 수 있는 문인화의 결정판을 한군데서 감상할 수 있다. 난초(5점), 꽃(5점), 산수(5점), 매화(5점), 코믹 달마(5점)를 비롯한 임진택, 김영복, 허수경, 임동확, 이승철, 이재복, 홍용희, 손정순 등 평소 그와 함께했던 후생들과 시인들에게 호명하며 그려준 문인화 41점이 전시된다. 또 글씨, 서신, 육필 원고, 김지하의 국내외 희귀본 저서와 사진, 외신 보도 자료 등을 한데 모았다.
김지하의 미학에 영감을 얻은 후배 작가 유성민의 특별한 설치 미술도 만날 수 있다. 유성민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초현실주의 작가이다. 설치 작품 '기우뚱거리는 눈들'은 '보기'와 '균형', '감각'에 대한 인식을 흔드는 작업이다. 반투명한 재료와 유기적인 형상을 통해, 유영하는 듯하지만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는 시선의 불안정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김지하의 대학 후배이자 미학자인 유홍준 교수는 "김지하는 위대한 시인이자 동시에 위대한 현대 문인화가였다"고 평한다. 주최 측은 8일 오후 4시에 같은 장소에서 3주기 추모 전시 오프닝 및 추모 행사를 갖는다. 김지하문학연구회 회장 홍용희 교수의 사회로 축사(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 이사장), 김지하의 문학세계(염무웅 문학평론가), 김지하의 그림과 글씨(유홍준 미술평론가), 추모시(이재무 시인)와 대표시(임동확 방민호 시인) 낭송, 담시 소리내력(임진택 창작 판소리 명창) 등을 선보인다. 또한 김지하추모기념사업회에서 펴낸 '김지하를 다시 본다' 출판기념회도 겸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