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최상목 '美 국채' 논란 확산…대응 않던 기재부가 선회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상목 부총리, 작년 2억 상당 미 채권 매입
민주당 "나라 경제 팔아 자기 재산 불리려 해"
기재부 대변인 "최근 환율 변동과 무관" 해명
'경제 수장' 정체성 따른 국내 영향력 주의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국채 매입'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내란'과 '국민 배신 행위', '외환 위기 베팅' 등 수위 높은 단어들을 골라 연신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요. 공격이 계속될수록 기재부에도 점차 수심이 드리우는 모습입니다.

당초 기재부는 최 부총리의 미국 국채 매입 논란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주로 정치권에서 공격하는 사안인 만큼,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 것 자체가 야당에 새로운 타격점을 내어주는 양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듯한데요. 하지만 기재부는 이런 입장을 밝힌지 약 3시간 만에 대변인실을 통해 공식 소명을 내놨습니다.

최 부총리의 미국 국채 논란의 핵심은 '경제 수장'인 그가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해외 자산'에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최 부총리에게 좀 더 책임을 지우는 다른 말로는 '외환 방어' 의무가 있는 그가 오히려 '환율 급등'을 노려 '강달러'에 투자했다고도 합니다. 최근 발표된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해 1억 9712만원 상당의 미국 30년 만기 채권을 사들여 보유 중입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30 mironj19@newspim.com

아울러 최 부총리가 미국 국채를 매입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비판을 더욱 가중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023년 인사청문회 당시에 1억 7000만원 상당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야당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부적절했다면 그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답한 뒤 실제로 갖고 있던 미국 국채를 모두 매각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미국 국채를 사들인 건데요.

이에 대해 기재부가 밝힌 해명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변인실은 지난달 31일 짧은 공지를 통해 "최 부총리는 2017년 공직 퇴직 후 자녀 유학 준비 과정에서 2018년 달러를 보유하게 됐고, 해당 달러로 지난해 중순에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며 "따라서 최근의 환율 변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급등과 달러 강세 등을 노려 미국 국채를 매입한 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날 해명문을 발표하기 약 3시간 전, 기재부는 공식적인 소명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의문을 가진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먼저 기자들은 정부가 침묵을 유지할수록 국민들은 '외환 위기 베팅' 등 야당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믿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야당도 정부가 반박하지 않으니 자기 논리에 더욱 힘을 얻어 점차 세게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기재부는 이런 지적들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이렇게 해명한 끝에 논란이 완전히 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최 부총리의 '퇴진'을 거론하며 더욱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채권은 우리 환율이 높아야 수익이 커지는 금융 상품이다. 최 부총리가 나라 경제를 팔아 자기 재산을 불리려던 게 아니냐"며 "우리 경제를 책임지는 부총리가 환율 급등과 외환 위기에 베팅하고 있었다.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17 mj72284@newspim.com

최 부총리의 미국 국채 매입에 대해 민주당이 문제 삼는 사안들이 무엇인지,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 등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등등을 자세하게 들여다볼까요.

먼저 '시기'의 문제가 있습니다. 최 부총리가 미국 국채를 언제 매입했냐는 건데요.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환율은 1400원대 후반까지 수직 상승하며 외환위기급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를 방어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할 경제 수장이 도리어 본인 수익을 노리고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데 집중했다면, 당연히 국민적인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지난해 중순에 매입했다"며 시기를 콕 집어 대면서 부인했습니다.

'수익'에 대한 사안도 쟁점입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환율 급등 위기 속에서 달러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최 부총리 개인의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인데요. 이에 대한 기재부 모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거든요.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국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이를 매각하려 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합니다.

사실 최 부총리로서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는 정당한 '투자'였다고 충분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현행법은 고위 공직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에 대해서는 아무 제한이 없거든요. 그로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부동산과 예금,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재산 공개 내역을 보면, 실제로 최 부총리는 해외 채권보다 큰 규모의 국내 채권을 보유 중입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 수장'이 해외 채권에 거액의 자산을 투자했다는 사실 자체가 과연 '국민적 정서'에 받아들여질까요. 일반적인 국민의 시각에서는 물론, 더 크게 보면 '시장'의 관점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함이 생길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앞서 지난 2023년 최 부총리가 "비판을 수용하겠다"며 미국 국채를 판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매입했다는 점도 서운함을 더욱 가중하는데요.

최 부총리가 법적인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또 그가 우리나라 경제를 총괄하는 책임자라는 사실도 누구나 알고 있죠. 어쩌면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경제 부처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나 환경부 등등의 수장이 해외 채권을 매입했다면 아무런 잡음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요. 고위 공직자로서 억울함을 느끼기보다는 자신의 '높은' 위치를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참외밭을 지날 때 혹여 도둑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니 신발끈을 묶지 말라고도 말했습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