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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길목 터키에서 목격한 한국과 중국의 국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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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문화 접합점, 세계유커 선호 인바운드 5위
중국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미식 국가
중진국에 발 걸친 경제, 살인적 인플레로 몸살
천문학적 가격 아파트 차 스마트폰 서민 엄두 못내
중국 일대일로 세계화 전략의 동서 연결 교두보
美 중심 나토 동맹국서 경제이익 실용 외교 전환
일대일로 따라 중국 유커 쇄도, 기업투자도 증가
BYD 공장 진출 무관세 유럽 수출 교두보 선점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년 3월 1일 튀르키에(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 트랙을 빠져나오니 가장 먼저 식수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냥 지나쳤을 법한 식수대가 눈에 띈 것은 한자 안내문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자로 '렁수이(冷水, 찬물)' '러수이(热水, 끓인 물)' 라고 표기돼 있고 현지어인 튀르키예 어(터키어)와 영어가 동서양간 교류처럼 그 아래에 차례로 적혀있었다. 중국인 유커(游客,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징표 같기도하고 유럽과 아시아에 동시에 걸쳐있는 도시 이스탄불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와 유럽, 동서양 문화가 교류하는 연결지점으로서 여행 자체 매력도 그렇지만, 중국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전략인 일대일로(一带一路)를 현장 체험하는데 튀르키예(터키)만한 나라가 없을 겁니다". 공항 로비 식수대의 한자 안내문을 보는 순간, 언젠가 전 주한 중국 대사관 지인이 명동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했던 말이 퍼뜩 뇌리를 스친다.

일찌감치 휴가를 얻어 떠난 여정, 중국이 아닌 서방쪽 지역으로의 여행은 아주 오랫만이다. 그런데 직업 의식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외신 기자로서의 관성 때문인지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물, 현상을 습관처럼 자꾸 일반인 여행자가 아닌 기자의 눈으로 뜯어보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식수대에 한자어 안내문이 간판 제일 윗쪽에 표시돼 있다. 사진= 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이스탄불 공항내 부동산 엑스포 광고. 사진=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튀르키예 에서도 아파트는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부동산 재화인것 같다. 건설 시행사가 내건 대형 부동산 엑스포 광고판이 입국장 안쪽 공항 라운지 내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튀르키예도 내집 마련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평생 월급을 다 쏟아부어도 제 2도시인 이스탄불 같은 곳에 집 한채 장만하기 힘들다.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공항내 스타벅스 매장의 아메리카노 한잔 판매가는 1만원(250리라, 1리라는 40원)이었다.

튀르키예는 인구 약 8천만 명에 1인당 GDP가 1만 2800달러 내외(2024년 기준)인 초보 중진국에 속한다. 1만 3000달러대인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업과 관광이 주요 산업이다. 농사를 지어 유럽 식탁을 채우고, 관광에서는 입국 여행자 4천여만명으로 세계 여행 인바운드 국 5위내에 든다. 하지만 자동차나 기계 전자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선 세계에 내세울만한 간판격 기업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면세점에 중국 삼국지 조조의 고사로 유명한 안후이성 술로서, 중국 백주 8대 명주에 속하는 구징궁주(古井贡酒)가 전열돼 있다.  구징궁주는 약 22만원의 판매가로 시바스리갈 18년 산의 근 두배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사진=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1952년 나토에 가입한 전통적 미국 동맹국이지만 최근엔 경제 이익과 실용주의를 앞세워 외교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면서 경협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튀르키예의 아시아 국가 최대 무역 파트너다. 2024년 중국과 튀르키예간 무역 규모는 500억 달러에 근접, 약 300억 달러의 미국을 크게 앞섰다.  

미국 군사동맹국으로 F-16 등을 전략적 무기로 삼고 있지만 얼마 전엔 중국 러시아 무기(시스템)까지 구입, 미국과 미묘한 신경전을 치르기도 했다. 경협과 실리를 우선하는 이런 움직임으로 볼때 튀르키예에 있어 미국 동맹의 나토 회원국이란 의미가 점점 퇴색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우버택시와 맥도널드 코카콜라 스타벅스는 여전히 현대 튀르기예인들의 가장 핫한 소비 아이콘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튀르키에 관광지 괴르메 지역에 중국 유커의 관광 버스가 주차해 있다. 중국 유커의 튀르키예 여행객수는 50만명으로 한국인 현지 여행객수 10여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사진=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중국 입장에서 튀르키예는 흑해 지중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로 뻗나가는 전략적 교두보다. 이미 튀르키예는 고대 중국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었고, 현대판 실크로드격인 일대일로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벨트로 꼽힌다. 중국은 이 루트를 따라 튀르키예가 간절히 바라는 중국인 유커를 보내고 기업 투자 교류를 진행하면서 협력관계를 굳히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튀르키에 여행자 수는 2024년 기준 10여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같은 해 튀르키예를 찾은 중국 유커(游客, 여행객) 수는 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때 한국인의 튀르키예 여행객이 많았지만 몇년 새 중국인 튀르키예 여행자 수가 한국 유커를 추월한 것이다.

일대일로는 여행자의 길인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패스트트랙이기도 하다. 테슬라를 제친 세계 최대 전기차 수출 기업 중국의 BYD는 관세무역을 도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아직 불확실했던 2024년 10억 달러를 들여 튀르키예에 전기차 공장을 짖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튀르키예 관광 도시 아마시아의 한 전자 판매장이 외벽에 한국 삼성과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 미국 아이폰 로고를 붙여놓고 있다.  사진= 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유럽과 관세협정을 맺은 튀르키예에서 무관세로 유럽 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고려 때문인데 대응이 전광석화처럼 참 기민하다.  2026년 부터 연간 15만대 씩 생산하게 될 BYD의 튀르키예 전기차 공장 투자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글로벌 무역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이스탄불을 비롯한 튀르키예 주요 도심 거리에는 마치 국제 자동차 야외 박람회장을 연상케 하듯 각국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종횡무진 질주한다. 우리의 현대차를 비롯해 피아트 볼보 포드 벤츠 BMW 아우디 르노 도요타 닛산 등 브랜드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현대차는 1990년대 말 내연기관 위주의 소형차  공장을 지어 튀르키에에 발을 디뎠다.  

튀르키예 국유지분의 로컬 브랜드 '토그' 전기차도 눈에 띄었는데 외국산 수입차에 밀려 쪽을 쓰지못한다고 현지 안내인은 귀뜸했다. 현지에 한창 공장 건설중인 BYD의 경우 아직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볼 수 없었지만 버스 차창 밖으로 'BYD 로고' 간판이 얼핏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중국은 2024년 상반기 기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포함, 이미 튀르키예 자동차 시장의 8%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2024년 전세계에 500만대를 수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한데는 이런 약진세가 뒷바침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튀르키예 내륙 도시 추룸의 대형 전자 매장에 중국 스마트폰 회사 오포 판매장이 설치돼 있다.  사진= 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고물가국인 튀르키예는 특히 자동차와 스마트폰 같은 첨단 공업 제품 가격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현대차 투산 신형이 9천만원, 산타페가 고사양 옵션으로 1억 5천만원이라고 하니 관세를 포함한 튀르키예 현지 자동차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실감이 간다.

튀르키예의 내륙 도시 '추룸' 여행중에 짬을 내 '미디어 마켓' 전자제품 매장에 들렀더니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가 우리돈 365만원(현지 화폐 91499리라)에 판매중이었다.

BYD 전기차 공장 진출에서 보듯 중국은 유럽의 전략적 거점인 튀르키예 현지 진출에서 이미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 또 스마트 폰과 가전제품에서도 한국과 미국(아이폰) 제품을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추룸의 이 대형 '미디어 마켓' 스마트폰 매장에 우리 브랜드 중에는 삼성 제품이 유일했지만, 중국의 경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3개 회사가 진을 치고 있었다. 스마트폰과 함께 공기 청정기를 진열한 샤오미 매대도 여행객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튀르키예 내륙 도시 추룸의 대형 전자 매장에 중국 화웨이 제품 판매장이 설치돼 있다. 사진= 최헌규 기자. 2025.03.1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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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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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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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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