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인도판 배민' 스위기 ② 위험과 기회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11월14일 11:15

인도 퀵커머스 시장 급팽창
흑자 달성 이뤄낼까
경쟁 과열 대응은

이 기사는 11월 13일 오후 3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가 '인도판 배민'으로 통하는 스위기(Swiggy)의 기업공개(IPO)에 적극 '입질'하는 데는 인도의 이른바 퀵 커머스 시장의 고성장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컨설팅 업체 레드시어 스트래티지 컨설턴트에 따르면 인도의 이른바 퀵 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3년 28억달러에서 2028년 530억달러로 급팽창 할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토종 업체 조마토부터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까지 인도 퀵 커머스 시장에서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지만 스위기가 차별화된 전략으로 2위에 랭크, 경쟁력을 확인시켰다는 판단이다.

스톡스 박스는 보고서를 내고 "스위기가 급성장하는 인도 퀵 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음식료 배송 서비스 이외에 인스타마트의 성장을 가속화하며 조마토나 블링키트와 같은 경쟁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매수 후 길게 보고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메타증권은 보고서에서 "인도 전자상거래와 식품 배송 시장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스위기가 탄탄한 구독자 기반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다만,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와스티카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 증시 전반의 변동성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 급등락이 예상된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성장 잠재력을 근거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스위기의 배송 기사 [사진=블룸버그]

CLSA는 보고서를 내고 "스위기와 조마토를 포함한 퀵 커머스 업체들이 10년 이내에 총 판매액 780억달러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힌두스탄 유니레버와 마리코 등 기존의 소비재 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레이트픽스 컨설팅의 무쿨 고얄 공동 창업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스위기의 기업공개(IPO)는 인도 디지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날로 확대되는 상황을 드러낸다"며 "아울러 퀵 커머스 시장의 경쟁 역학(competitive dynamics)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전했다.

스위기의 다크 스토어 [사진=블룸버그]

스위기의 기업공개(IPO)에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그리고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글로벌 큰 손들이 다수 참여했다. 업체의 성장 잠재력과 함께 인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체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스위기의 공모주 청약이 3.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2021년 이후 실시한 IT 업체 상장 중 하위 3위에 머문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만큼 경계감도 크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업체가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인도 현지 언론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스위기는 3월 말 종료된 2024 회계연도 1124억7000만루피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퀵 커머스 플랫폼 비즈니스가 급성장을 이룬 데다 인스타마트의 영업이 호조를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업체는 235억루피의 손실을 냈다. 적자를 지속하는 실정이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44% 감소했다.

광고 지출과 영업 촉진을 위한 예산 뿐 아니라 전체 직원의 6%를 감원한 데 따른 비용이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체는 인스타마트에 대한 투자가 정점을 찍은 동시에 해당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을 낙관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 업체 조마토가 2024 회계연도 35억1000만루피의 순이익을 올린 사실을 강조하며 스위기의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에서는 스위기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 업체의 홈페이지와 플랫폼에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는 데다 주문한 음식이 다른 곳으로 배송돼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보기에 잠재적 리스크다. 일반적으로 인도의 퀵 커머스 업체들은 수 십 만에 달하는 이른바 긱(gig) 노동자들에게 의존하는데 경쟁이 격화되면서 불공정한 행태가 나타나자 근로자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 때문에 감독 당국이 스위기와 조마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 업체의 기업공개(IPO) 신청서에 따르면 아직 조사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에서는 핀테크 업체 페이티엠과 전기 스쿠터 업체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 등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다가 정작 증시 입성 후에 '팔자'에 시달렸던 사례를 언급하며 스위기 역시 이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외 업체들 사이에 날로 고조되는 경쟁도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대목이다. 인도 퀵 커머스 시장의 간판급 업체로 스위기와 함께 조마토와 빅바스켓이 꼽힌다.

하지만 미국 업체들의 통 큰 베팅이 시장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유통 강자 월마트(WMT)가 플립카트를 약 20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인도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전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 역시 인도 비즈니스에 110억달러의 투자를 강행했고, 2030년까지 1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 플랫폼을 통해 인도에서 채소와 달걀 등 각종 식자재를 이미 판매 중이고, 월마트가 인수한 플립카트 역시 식품 유통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온라인 쇼핑 고객들이 세탁기나 스마트폰, 가구 등 고가의 물품을 주문할 때 아마존이나 플립카트를 먼저 찾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해외 업체가 이미 인도 시장에서 탄탄한 고객 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위기는 자금력보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경험과 혁신을 제공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도 퀵 커머스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9%로 1위에 랭크된 조마토와 간극을 크게 좁힌 것도 이 같은 전략의 결과라고 업체는 설명한다.

스위기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리하샤 마제스는 기업공개(IPO) 신청서에 "스위기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앞으로 20년 뒤 인도의 소비 시장에 대한 베팅"이라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