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양국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안정화시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우리 기업인들은 19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제1차 한중 경영자 회의'를 개최했다. 

손경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펜데믹 극복 이후로도 전세계적인 경기부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지금까지 약 3만개의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했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의 규제완화와 지원조치의 수혜 대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주임(장관급)인 상푸린(尚福林) CICPMC 초빙부회장은 "중국과 한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고, 공급망이 깊게 융합돼 있다"며 "지역과 글로벌 공급망을 함께 지키는 것은 중한 양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한국의 관련 부문 및 상공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산업투자를 심화하고 양국 기업의 쌍방향 투자를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와 쓰마훙(司馬紅) 베이징시 부시장, 왕리핑(王立平) 중국 상무부 아주사 사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한화, 대한항공, CJ, LG CNS, 코오롱인더시트리, 한국콜마, SPC, 종근당 등 11개사가 참석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은행, 중국철도건축그룹,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ZTE, 베이징자동차그룹 등 14개사가 참석했다. 

한중 기업인들은 향후 서울에서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를 공동 개최하는 등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단은 20일 인리(尹力) 베이징시 당서기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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