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 224농가, 2억 3000여만원 지원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농산물 가격 내려가도 걱정마세요."
경남 의령군은 농산물 시장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를 적용해 현금 지원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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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양파 재배 농가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3.12.18. |
군은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 위원회를 열고 224 농가에 2억 3300여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 2월에는 단감 재배 57농가에 72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번 하반기에는 품목이 확대돼 파프리카, 주키니 호박, 양상추, 애호박, 새송이버섯 등 5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이 결정됐다.
의령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는 농산물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져 기준가격에도 못 미치는 경우 농업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제도로 의령군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군수는 "부자농업 1번지 공약으로 이 사업을 내세우며 기본계획 수립부터 제도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농가 지급은 군이 2023년도 의령농산물기준가격보장제 기준가격을 3월 고시하고 농협과 토요애유통(주)를 통해 수매 또는 수탁한 10개품목(수박, 파프리카, 양상추, 애호박, 쥬키니호박, 옥수수, 양파, 마늘, 새송이버섯, 단감)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주 출하기의 평균가격이 기준가격보다 70% 미만으로 7일 이상 연속 하락하게 되어 그 차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농산물기준가격보장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의령군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이어야 하며, 토요애유통(주) 출하농가 및 공선조직과 의령·동부농협 수탁판매 및 수매해야 한다.
오태완 군수는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높고 자연재해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농가가 영농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했다"며 "농업인들이 가격과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원 대상 품목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