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19 군사합의 파기...강력 규탄"
"전쟁 승리는 하책, 평화 만드는 게 상책"
[서울=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뒤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상황을 두고 "한반도에 평화 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선언을 했는데 강력히 규탄한다. 평화의 가치는 남이든 북이든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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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3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북한의 정찰위성 도발에 정부가 9.19 효력정지로 맞서고 북한은 파기선언을 하고 이로 인해 한반도 안보상황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얼마나 덜 파괴됐느냐 누군가가 덜 죽었느냐로 승부가 나겠지만, 그 승부라는 것은 결국 대량파괴 대량살상의 결과일 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건 러시아 군사기술 제공 덕분이라고 한다"며 "러시아가 태도를 바꿔 북한에 군사기술을 제공한 건 우리 정부의 대러시아 적대발언일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라며 "국가의 1목표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지하책이고 전쟁이 필요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 상지상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고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교각살우'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전쟁 위협을 높이는 강대강,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