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현대차, 경기침체·美 IRA에 연일 신저가...증권가도 '신중'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5:17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5:17

최근 한달 간 현대차 5% ·기아 4% 하락
고금리·경기침체로 신차 판매 취소 사례↑
美 IRA 우려 확산...전기車 주도권 뺏길라
증권가 일각선 저평가로 비중 확대 의견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연일 고꾸라지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내년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량 감소 및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타격도 상당할 것이란 우려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를 둘러싼 변수가 많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부는 현재 주가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의 4배 수준으로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 현대차·기아, 나란히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날 11시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4%(1000원) 하락한 1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기아도 0.80% 내린 6만1900원에 거래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한달(11월22일~전날 종가)새 5.13% 하락했고 최근 5거래일 간 두 번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아도 4.29% 내리며 전날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강달러 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신차 출시로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3분기에만 환차익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분이 각각 4740억원, 7600억원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42조1591억원, 9조3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8%, 39.9% 상승한다. 기아도 매출액와 영업이익 전망치가 87조2748억원, 6조8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36.0%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금리에 대한 부담과 함께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내년에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상당하다.

때문에 12월 들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포드와 GM·테슬라, 독일의 폭스바겐 , 일본 도요타 등이 10%에서 최대 20%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차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일 금리가 오른 결과 신차 할부 구매 금리가 연초 2%대에서 현재 7~10% 수준으로 급등한 때문이다.구매 계약 취소가 늘면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1년에서 크게 앞당겨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시행 예정인 IRA도 큰 부담이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주는 법안이다. 이로 인해 아직 현지에 전기차 생산시설이 없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이며 향후 5년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해진 미국 내 전기차 주도권 다툼에서 현대차·기아는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8월 IRA 발효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1191대로 전달(1579대)대비 24% 줄었다. 기아 'EV6'도 641대로 전달(1186대)의 절반 수준이 됐다.

현대차는 IRA 때문에 회사가 입는 피해가 커지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의 경제성을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판매 실적, 러시아 전쟁 고조, IRA 개정 여부 등을 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국 내 테슬라·포드 이어 전기차 3위..2024년부터 현지생산 시작" 

현재 주가가 저가 상태로 판단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도 있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주가가 올해 기준 PER 4배 수준으로 저평가 됐다는 판단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IRA로 인해 불리하지만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 8월 이후 미국시장에서 테슬라, 포드에 이어 전기차 3위 그룹을 유지하고, 2024년 현지생산 시작으로 IRA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실적모멘텀과 주가 촉매제가 발현되는 주가 패턴이 기대된다"면서 "적극비중 확대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