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스피 급락에...증안펀드 가동해도 'V'자 반등 어려워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4:24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14:24

과거 증안펀드 4차례 'V자 반등'...통화 정책 병행
"주가 반등 재연 가능성 적어...하락 완충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스피가 2년2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정부가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카드를 꺼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과거 3차례 증안펀드를 통해 V자 반등을 연출했던 경험이 있지만, 그때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재정 및 통화 완화정책을 병행했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문제로 미국이 초긴축 정책을 추진하는 지금은 과거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장 마감 직후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이미 재가동 관련, 증권유관기관 등 출자기관과 2~3차례 회의를 거쳐 재가동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8.46포인트(1.31%) 상승한 2197.75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포인트(1.89%) 오른 686.63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4원 내린 1424.5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9.29 mironj19@newspim.com

증안펀드는 주요 기관이 조성한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해 주가 급락을 방어하는 조처다. 증안펀드는 지난 1990년 이후 총 4번 조성됐고, 이중 3번 투입됐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스피지수가 1400포인트 수준까지 급락했을때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하게 도입을 추진했었다. 산업은행, 5대 금융지주 등 23개 금융기관과 증권유관기관이 출자해 총 10조76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성했지만, 4월 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실제 투입되진 않았다. 그 이전에는 ▲1990년5월 버블 붕괴(4조8500억원) ▲2003년1월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4000억원) ▲2008년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5150억원) 등 3번 증안펀드를 시장에 투입해 V자 반등을 연출했던 경험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증안펀드에 대해 실효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선 증안펀드 규모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안펀드 규모는 지난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볼때 조성된 금액이 총 10조7600억원 규모였다. 전날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700조원대로, 전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증안펀드를 재가동해도 주식시장의 불안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과거 3차례 도입 당시에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 및 통화정책을 병행했던 반면 미국이 초긴축 정책을 언제까지 지속할 지 알 수 없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료=현대차증권] 2022.09.29 yunyun@newspim.com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4건의 증안펀드 출범 당시 주식시장도 V자 반등을 연출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 반등의 동력은 증안펀드 뿐만 아니라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재정 및 통화 완화정책이 영향이 컸다"면서 "현재는 고 인플레이션 문제로 인해 정부,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쓰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증안펀드 가동으로 V자 반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우려했다.

지수 하단을 지지할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기술적 및 밸류에이션 지표상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수급이 유입되는 것이므로 최소한 지수 하단을 지지 혹은 하락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 병행 필요성은 지속 제기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공매도 금액은 6220억7000만원으로 공매도 금지 결정을 내렸던 지난 2020년3월 기준 직전 1년 일평균 공매도 금액 4649억400만원과 비교해 33.8% 증가했다"면서 "현재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020년초 대비 22.0% 증가한 점을 반영해도 최근 1개월 공매도 규모는 과거 대비 증가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