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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넓히는 친이준석계..."유승민 당대표 돼야" "당 장악하자" 주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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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제례복' 입고 尹대통령 비판 지속
'李 아군' 국바세, 전국 오프라인 투어 계획
전당대회 추가 출마 후보군에도 눈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자동해임 처분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투쟁 전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당내 친이준석계에서 "당을 장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차기 당권과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도 연일 소환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바로세우기'란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세력화에도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대구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심판론을 꺼내 들고 "대구 시민들이 죽비(대나무 회초리)를 들어달라"라고 까지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경북 칠곡에서 불천위 제사에 참여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2022.09.05 kimej@newspim.com

◆ 대구 "죽비" 기자회견 이어 종헌관 차림 사진..."의와 불의의 싸움" 

이 전 대표는 최근 당내 내홍 해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드는 데 대해 "품기는 무엇을 품냐. 제가 무슨 달걀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이라며 "차라리 '풀어라'는 제가 이해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5일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제례를 담당하는 종헌관 차림으로 경북 칠곡군의 400년 종갓집인 석담종택의 불천위 제사에 참여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종헌관은 세번째 술을 올리는 헌주자로 연장자나 귀한 손님이 맡는다.

이 전 대표가 종헌관으로 나선 때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비를 들어달라" 발언한 다음 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노란색 두루마기에 갓을 착용한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입은 제례복도 앞서 윤 대통령이 입었던 것과 비슷해 눈길을 끈다. 이 전 대표가 의도한 '판박이 제례복'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8일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후 한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대표직 복귀를 노리는 것 외에도 '친윤계로부터 축출됐다'는 프레임을 기반으로 해 친윤에 대척할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에도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돼 간다"며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를 받은 직후인 7월 8일 이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게시한 글도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이었다.

이 전 대표는 전임 비상대책위원장인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 제동을 거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던 지난달 26일에도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렸다. 계속된 장외정치, 여론전을 통해 당내 우호세력을 구축하려는 행보란 평가다.

대표적인 세력화는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통해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

국바세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 전 대표 시절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1기 출신이다.

변호사인 신 전 부대변인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비대위 효력 정지와 관련 책임당원 가처분 신청을 이끈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시민들의 탄원서를 모아 법원에 제출하는 등 이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당원 결집 행보를 이끌어왔다. 국바세는 그동안 카카오톡 채팅방과 온라인 카페 활동을 주로 했지만 지난 3일 '정당민주주의라는 헌법가치의 수호'를 내걸고 첫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 4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친 뒤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4.27 kilroy023@newspim.com

◆ 김웅 의원 "전당대회 맞아 진지와 아군 만들어 당 장악하자" 발언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국바세 토크콘서트에서 "전당대회를 맞이해 진지를 만들고 아군을 만들어내서 우리가 당을 장악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죽고, 저 김웅이 죽고, 허은아 의원, 김병욱 의원이 죽고 그러면 끝날 것 같은가"라며 "여기에 우리 이 전 대표와 저를 대체할 수 있는 수많은 인재들이 지금 계속 나오고 있다. 여기 있는 인규(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민규(20대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한 고등학교 3학년생 김민규 씨) 그리고 얘들 다 죽으면 여러분이 또 나서 줄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맞이해서 진지를 만들고 아군을 만들어내서, 여러분 이제 당을 장악해서 정말 부끄럽지 않은 국민의힘 한번 만들어보겠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국바세는 향후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 더 많은 당원과 일반 시민들의 정치적 활동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일 서울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이 같은 고강도 발언이 나온 가운데 경기(9월 24일), 광주(10월 22일), 인천(11월 19일), 대전(12월 3일), 대구(12월 24일), 부산(1월 14일), 춘천(2월 4일) 투어 일정까지 잡혀 향후 더욱 많은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바세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유튜브 라이브에서 김웅 의원의 직접적인 전당대회 출마보다 '측면 지원'의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신 전 대변인은 "만약 (당대표가) 된다 하면 냉정하게 유승민 전 의원이 돼야 한다"며 "지금으로 봤을 땐 개혁진영에서 후보 내고 개혁 진영의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공교롭게도 국바세 첫 오프라인 모임 다음날,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가진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에 자리했다. 이 전 대표는 '죽비' 발언 외에도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는 지금은 모두에게 뼈저리게 와닿는 이야기다. 이를 미리 알리고자 했던 대구 출신 정치인을 배신자에 간신으로 내몰았던 그 광기에는 절대자에 대한 맹종만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구 출신 정치인은 유 전 의원이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보수진영에서 파문 당한 사례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휘슬블로워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보수진영은 탄핵에 이르는 사태를 겪지 않았을 것이고 절대자(대통령)는 불행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유 전 의원의 의중은 알려진 바가 없다. 친이준석계로 구분되는 인사 중에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전당대회 출마만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pim.com

◆ 전당대회 청년최고-최고위원 출마 '러닝메이트' 시너지 발휘할까  

정치권에서는 당대표 외에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친이준석계에서 두 자리(청년최고위원·최고위원)를 모두 가져가겠단 진용을 짜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은 나오고 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달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정치인은 늘 표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께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저는 당당히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은 없었다"며 "지도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또 그것이 평가받는 자리가 있다면, 저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존 최고위원회에서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김 전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이 사퇴했던 상황이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법원의 결정문 취지에 맞게 비대위를 해산하라"는 목소리를 내왔고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는 청년최고위원이 아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청년최고위원의 전당대회 출마 외에도 러닝메이트 격인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천하람 혁신위원, 김재섭 도봉구갑 당협위원장 등 친이준석계 인사의 행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청년최고위원을 놓고는 이준석계 대 친윤계의 일대 일 구도가 형성될 확률이 높다"고 봤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하자 법원에 전국위 의결에 대한 효력과, 정 위원장의 직무를 정리해달라는 내용의 추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당이 전임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에 이어 정진석 위원장 체제에 들어가자, '자동해임'된 이 전 대표 측은 법적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전면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당 내분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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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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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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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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