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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대선후보 TV토론, 이렇게 어려워서야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15:31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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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2012년 12월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방송 토론회' 중)

""제가 갑철수냐"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17년 4월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방송 토론회' 중)

정치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는 국민들조차 한 번쯤은 입에 담게 되는 게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이름이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유력 후보들의 거리 유세 현장에는 구름 인파가 모인다.

이들이 상대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유세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그래도 가장 재밌는 정치 방송은 대선 후보들이 직접 맞붙는 TV방송토론이다. 생중계로 수많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후보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은 흥밋거리다.

18대 대선에서의 이정희 당시 통진당 후보의 발언과 지난 대선에서의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발언들은 두고두고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돌발 발언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오롯이 후보자의 몫이다. 그러나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리는 오는 3월 9일 대선은 각종 모임에서 국민들이 '안줏거리'로 삼을 기회도 없다.

대선을 40일 남긴 이날조차 방송토론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 법으로 규정한 '의무 3회'는 진행되겠지만, 국민들은 더 많은 시간과 장소에서 후보들의 자질을 보길 원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이의 토론 줄다리기가 선거의 '양념'같은 기싸움을 넘어 비호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당초 양당은 오는 31일 두 후보만의 양자 방송토론에 합의했다. 그러자 이에 배제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두 후보만의 방송토론이 법적으로 금지되자, 여론은 자연스레 4자토론을 예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방송사 초청 토론이 아닌 양당 자체 주관의 양자 토론을 예정됐던 31일에 하자고 다시 제안했다. 4자 토론은 그 이후에 하자는 전제를 달았다.

'토론에 진심인' 민주당은 31일 양자토론을 수용하며 같은 날 4자 방송토론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하루에 2차례의 토론은 현실성이 없다며 '31일 양자토론 후 2월 3일 4자토론'이라는 최후 통첩을 전했다.

미디어 시대 방송토론의 영향력은 적지 않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을 양당 지지자들을 제외하고 후보자와 공약 등을 보고 판단할 30~40%의 '스윙보터' 유권자들에겐 더욱 그러하다.

거대 양당이 의미없는 핑퐁을 주고 받으면서 최악의 경우 후보간 토론회는 법적 의무인 3회에 그칠 수도 있게 됐다. 설 연휴 민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던 방송토론이 갈 길을 잃으며 양당은 왜 올해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릴 수밖에 없을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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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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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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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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