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단독] 윤석열, 전면 쇄신에도 '정책' 원희룡 유임은 직접 전화로 요청

기사입력 : 2022년01월06일 16:31

최종수정 : 2022년01월06일 16:39

정책본부, 재정비 하루 만에 일정 재개
본부장 이하 부본부장은 두지 않기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승계 여부도 관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정책 분야를 계속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원 전 지사가 이를 받아들이며 기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이었던 그는 슬림화된 새 선거대책본부에서도 정책본부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정가에서는 이에 대해 당내 경선 초기부터 원 본부장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윤 후보가 기존 선대위에서도 정책 분야에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원 본부장에 대한 신뢰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윤 후보는 평소 의리를 중시하며 한 번 믿고 가까이 한 사람은 관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한 후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01.06 kilroy023@newspim.com

뉴스핌이 6일 복수의 선대본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윤 후보는 전날 점심께 원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책은 어차피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공약 준비를 계속 해왔으니 새로운 선대본에서도 자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정책본부 존치, 원 본부장의 사실상 유임은 기존 선대위가 직면했던 당내 갈등 속에서도 정책총괄본부(현 정책본부)가 유일하게 잡음이 없었던 점이 주효했다.

원 본부장이 계속 총괄하게 된 존치된 정책본부는 기존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정책본부를 비롯한 4개 본부에서 본부장 아래 직책은 기존과 달리 사라진다. 

윤 후보는 6일 중앙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에 4선 중진 권영세 의원, 중앙선대본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에 3선 윤재옥 의원, 정책본부장에 원희룡 전 지사를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원 본부장이 계속해 정책본부를 맡은 데는 업무 연속성도 고려됐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배석하며 선대본 체제 돌입 후 하루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선대본 한 관계자는 "본부장들 중에서 원희룡 본부장이 현장이든 정책이든 가장 큰 활동력을 보여줬고, 본부에서 했던 것들 중 잡음이 있거나 실수가 있었던 것이 없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의 신뢰를 사고 그런 부분을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편된 선대본은 직능, 정책, 선대, 조직본부(사무총장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윤 후보는 선대본 산하 각 본부에 본부장을 제외한 그 어떤 직책도 두지 않겠단 방침이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본 재편을 발표하며 '슬림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선대본 한 관계자는 "후보가 본부장 밑으론 직책을 아무것도 두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대본 관계자도 "편제가 아직 발표 안 됐다. 권영세 사무총장이 발표하는 것을 봐야 확답을 할 수 있다"면서도 "후보가 '기본적으로 본부장을 빼고 직제를 다 없앴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윤 후보,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윤창현 의원. 2022.01.06 kilroy023@newspim.com

기존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재편이 어떻게 될지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위원회들 역시 모두 해체했다. 김한길 전 위원장이 맡았던 새시대준비위원회, 윤희숙 전 의원이 이끌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 후보 직속 기구였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도 원칙적으로는 해산됐다. 

다만 복수의 선대본 관계자들은 "'약자와 동행'이라는 슬로건과 기조는 선대본서 계속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자와의 동행위원회가 재편된 선대본에 승계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위원회가 전면 부활하지 않는다면 당장 정책본부에 이 역할이 일임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본 한 관계자는 "일단 원칙상으로는 전날 후보가 이야기한 것처럼 후보 밑에 있는 위원회들도 다 재편한다. 위원회들이 어떤 형식으로 또 활동하게 될지 이런 것은 (기존 선대위가 해체된 상황에서) 바뀔 수 있다"면서 "위원회들이 쉽사리 해체된다, 존치된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제 정책본부에 조금 더 집중되는 게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아무래도 위원회 차원에서 또 정책 발표나 어떤 메시지를 내는 것은 선대본 재편이 마저 진행돼야 하는 현 상태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달 6일 기존 선대위 출범 당시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가 출범한 첫 주를 '약자와의 동행 주간'으로 정하는 등 여기에 공을 쏟아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후 첫 외부 활동으로 범죄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통합지원기관 방문, 서울경창철 112종합 상황실 방문 일정 등을 소화했다. 윤 후보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인권과 보호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치안 태세를 갖출 것도 당부했다.

이 일정들은 당시에도 정책을 총괄했던 원 본부장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