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수소·우주산업 이어 반도체 장비까지…김동관 중심축 '진격의 한화'

기사입력 : 2021년06월09일 08:30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08:30

반도체 장비 분야 진출 대기업 중 처음...한화 "아직 검토 중인 단계"
태양광 이어 수소·우주산업 등 신사업 추진 중책 맡은 김동관 사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그룹이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수소·도심항공모빌리티(UAM)·우주산업에 이어 반도체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들 사업 추진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장)가 중책을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진격의 한화' 새 시대가 김 사장을 중심축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진=한화솔루션] 2021.05.31 yunyun@newspim.com

◆ 반도체 장비 분야, 미국·유럽·일본 장악...국내 대기업 가운데 첫 진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은 반도체 장비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반도체 장비 분야 진출은 한화그룹이 처음이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장비 시장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데 선두기업의 경우 규모가 반도체 생산회사 보다 큰 곳들도 있다. 일례로 증착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의 경우 시가총액이 1270억달러(약 141조원)으로 SK하이닉스(94조원) 보다 크다.

한화의 선택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주)한화는 그룹내 지주사 역할을 하며 김 사장이 (주)한화에서 전략부문장을 맡아 그룹내 신사업 발굴,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도 김 사장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란 기대다.

(주)한화에서는 현재 반도체 장비 사업 진출을 검토하며 조직 구성, 인력 채용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사업 분야는 반도체 제작 과정 중 증착 공장과 관련한 장비 사업으로 전해진다.

증착이란 반도체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입혀 여러 층의 웨이퍼가 쌓여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다. 반도체 칩을 만드는 필수 과정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은 이후 기업들의 반도체 관련 투자가 늘면서 관련 장비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한화의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 증착·세정용 소재 등으로 쓰이는 질산을 이미 생산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한화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초기 단계"라며 "진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그룹 전경. [사진=한화] 2020.01.23 yunyun@newspim.com

◆ 태양광 전문가, '적자' 한화큐셀 시장점유율 1위로 이끈 경험 

한화그룹이 최근 방위산업·화학·금융 등 주력으로 삼던 전통 산업에서 수소·UAM·우주산업 등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그룹의 중심을 옮기고 있는데 이들 사업에서 김 사장이 역할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으로 태어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는데 한화솔루션은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그린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내 핵심 기업이다.

한화 내부와 관련업계에서 태양광 사업 전문가로 꼽힌 김 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듬해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기획실장을 맡아 2011년부터 적자에 시달려온 한화솔라원을 2015년 흑자로 전환시켰다. 현재 한화큐셀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의 용병술도 눈에 띈다. 그는 에너지와 미래 신산업 분야 해외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과 어맨다 부시 파트너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또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어맨다 부시는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인 조지 프레스콧 부시의 아내다. 조지 프레스콧 부시는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다. 미국 로펌인 잭슨 워커 소속 변호사로텍사스주 기반의 컨설팅 기업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에서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시마 이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오랜 기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항공·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등 방산 자회사를 두루 거느리고 있다.

지난 3월 그룹 내 우주산업 전담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고 김 사장이 팀장을 맡아 이를 지휘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사업과 마찬가지로 우주산업도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한화 만이 유일하게 진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