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LH 투기] 정권 '명운' 건 합동수사본부, 국세청·금융위·국토부에 검찰까지 모이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상 유례없는 정부합동특별수사단, 원인은 검찰 배제 탓?
수사 진행 따라 검찰 합류할 가능성도 있어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토지 투기 비리에 정부가 '드림팀'을 만들어 대응한다.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에 국세청, 금융위, 국토교통부가 합세 했으며 이어 검찰까지 합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비리 사건 수사에 이 정도 규모의 정부합동조사단이 구성된 경우는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정부가 '명운'을 걸고 비리 수사에 임하겠다는 다짐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애초 검찰을 수사에서 배제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합동조사단과 수사본부의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일 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불거진 LH 직원의 신도시 개발예정지 토지 투기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측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국세청, 금융위, 국토교통부까지 약 77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정부특별합동수사본부를 발족했다.

정부가 LH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정부 합동조사단을 처음 구성한 것은 지난 4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공직자 투기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다음 날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경기도, 인천광역시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의 보고 받기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한다. 2021.03.08 kilroy023@newspim.com

합동조사단의 역할은 LH직원과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투기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합조단은 이날부터 경기도와 인천시, 광명, 고양, 남양주, 부천, 하남, 과천, 안산시 개발예정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범죄자'로 지목된 국토부가 합류한 것에 대해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정 총리 측은 토지 관련 거래내역을 알 수 있는 국토부의 토지거래정보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말이 지나 8일에는 비리 혐의자에 대한 수사를 맡을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했다. 정세균 총리는 월요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집무실을 불러 수사본부 출범을 지시했다. 공식 수사라인이 만들어진 것이다.

정 총리는 "국수본에 설치된 특별수사단을 국세청,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로 확대 개편하라"며 "개발지역에서의 공직자를 포함해 차명거래와 같은 모든 불법적·탈법적 투기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주 안으로 나올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받으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반면 비슷한 사례의 공직자 비리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을 배제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올초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6대 범죄를 제외한 민생형 범죄는 경찰이 수사하도록 한 만큼 이번 수사는 경찰에 맡겨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틀이 지난 10일 이번엔 검찰까지 합수본에 합류하는 구상이 나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검사를 수사본부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 검찰총장 대행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검찰과 경찰은 국수본-대검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합수본 구성이 결정된 지난 8일 LH 비리 수사에서 "검찰과 경찰의 유기적 협력"을 주문했다. 사실상 검찰의 수사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어 10일 정 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합수본에 검사를 대거 파견하겠다고 말해 검사들의 수사 지휘 논란이 일었다.

일단 합수본에 파견된는 검사는 1명으로 일단락 됐다. 파견되는 검사에겐 수사권은 없다. 단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자문만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정부의 부패 척결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을 수준의 조사단과 수사단이 출범한 것"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제 갓 이뤄진 만큼 다소 불안한 국가수사본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도시 투기의혹 수사협력 관련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1.03.10 yooksa@newspim.com

반면 검찰이 수사에서 배제된 것은 수사역량에 중대한 차질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합수본 소속기관 중 경찰을 제외한 금융위, 국세청, 국토부 등은 '자료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정작 수사는 경찰로 구성된 국가수사본부에서 해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사에 혼선을 빚을 경우 검찰 인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정부합동조사단 단장인 최창원 국무1차장은 "수사를 맡을 검사가 합수본에 파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검찰 수사가 필요하면 그때가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더욱이 국수본과 대검의 협의체가 가동된 만큼 검사들의 추가 합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검찰 일각에서는 비리 폭로 8일 만에 LH 압수수색을 단행한 국수본에 대해 '망한 수사'라는 조롱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검찰청 관계자는 "지금의 합수본은 정부가 검찰을 배제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검찰이 수사에 합류할 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결국 정권의 명운을 걸고 수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해보인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