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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M&A, 시작부터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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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존립 위협"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한 목소리
2006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으로 총파업은 어려울 듯
KCGI 법적 대응 나서…"조원태 회장에 특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두고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대항항공 노조 입장은 일부 다르지만 양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결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한 목소리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한진칼 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 역시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인수 완료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와 객실승무원 [사진=대한항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와 대한항공에 이날 오후 1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지만 정부와 회사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5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일반직 직원으로 구성된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이번 인수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M&A로 인해 양사 모두 생존 위협이 높아질 거란 판단에서다. 산업은행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업황 침체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 팽배하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직원들 절반 이상이 쉬고 있고 항공업황이 회복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많다"며 "대한항공 자체적으로 현 상황을 이겨내기 쉽지 않은데 우리보다 어려운 아시아나항공을 떠안으면서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보다 위기감이 더욱 크다. HDC현대산업개발의 M&A 무산 이후 채권단 주도 하에 플랜B를 지켜보고 있던 노조는 이번 결정을 밀실야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없을 거라는 채권단과 대한항공의 약속이 지켜지지 경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구조조정 1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12월 중순 즈음에 나오기로 했던 내년도 사업계획과 조직개편 등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고용 승계 약속을 포함해 채권단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구조조정은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이 멈추면서 유휴인력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 70%의 직원들이 무급·유급휴직 상태지만 최소한의 고용유지 비용마저 부담인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늘어난 직원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노조 역시 HDC현산이 인수자로 들어왔을 때는 찬성했지만, 동종업계 인수는 얘기가 다르다"며 "양사에 중첩된 인력을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면 비효율이 높아진다. 특히 항공업황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이 기간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 2020.11.06 alwaysame@newspim.com

아시아나항공은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부채를 포함하면 10조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5조원 가량의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대규모 추가 자금 투입이 예상되고 있다. 양사 고용을 유지할 경우 국민의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어 비효율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양사 노조는 이번 결정을 주도한 정부가 한진그룹에 대한 특혜 의혹을 해명하고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번 결정이 이뤄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다만 만약 이런 고려가 반영됐다면 조 회장 한 명을 위해 양사 직원 3만명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총파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06년 항공사업장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전면파업이 금지돼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더라도 전체 인원의 80% 이상 업무에 참여하도록 의무화돼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KCGI 역시 한진칼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은 자신의 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국민의 세금으로 들어온 산은을 백기사로 맞이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며 "주주들이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혀왔음에도 깜깜이 결정을 내린 것은 자유시장경제의 본질과 법치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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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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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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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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