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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 시장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 재평가'…업계 주목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6:57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16:57

원외처방액 2800억원대 시장... 급여 퇴출 여부 관심사
대웅바이오(글리아타민)·종근당(글리아티린) 절반 차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뇌 대사 개선 의약품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대해 정부가 급여 적용 재평가 방침을 밝히면서, 제약업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에 대해 종합적 재평가를 통해 급여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일명 '치매예방약'으로 알려진 콜린알포세레이트 계열 성분 의약품에 대해 해외 사례, 보험급여 여부, 임상효능과 근거 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 급여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효과 재검토는 지난달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뇌 대사 개선 효과 논란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재평가를 시행해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복지부는 11월까지 의약품 재평가 리스트를 작성하고, 내년 6월까지 재평가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5년간 150만건 처방...시장 규모 2800억원대

콜린알포세레이트 계열 의약품은 지난 5년 동안 치매환자들에게 150만여건이 처방될 정도로 대표적인 치매예방제로 사용돼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급여청구 건수는 2929만건이며, 청구금액은 1조1776억원이다.

치매치료에 직접적인 효과가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뇌 대사 개선으로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국내 치매환자 4명 중 한 명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이다.

원외처방 시장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 계열 의약품의 원외처방액 규모는 2884억원이었다.

이중 절반 가량의 처방을 대웅바이오(글리아타민)과 종근당(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차지하고 있다.

글리아타민의 지난해 원외처방액 규모는 767억원이며,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629억원이다. 두 의약품만으로도 지난해 원외처방액의 절반 정도인 1396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퇴출 중에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급여 재평가가 이뤄져 급여 퇴출이 결정되면, 제약사들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복지부의 급여 재평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급여 퇴출이 결정된다면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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