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연구 조직 'AI 랩(Lab)'을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개편한다. 기업 간 비즈니스(B2B) 영역에 본격 진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역임했던 백상엽 전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는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B2B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결정,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Al 랩을 오는 15일 CIC로 출범시킨다고 7일 밝혔다.

AI 랩은 카카오의 AI, 검색 등 핵심 기술이 결집된 조직이다. 그 동안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 출시에 이어 현대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i)’의 기술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AI 설계 플랫폼 '카카오i 오픈빌더’도 선보임으로써 기업들이 카카오의 AI 기술을 사용해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 구축에도 집중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기존 진행하던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B2B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백상엽 전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카카오 측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체계를 확립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l Lab을 사내 독립 기업인 CIC로 설립하게 됐다"고 조직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각 기업이 갖고 있는 문제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에이블러(Digital Transformation Enabler)’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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