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증시에 심각한 일' 한목소리 월가 해법은 제각각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05:15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0:14

강세론자 시겔 '10% 조정' UBS '주가 팔 때 아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촉발된 글로벌 증시 조정이 깊어지자 동요하지 않던 투자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장기 강세장을 연출했던 주식시장의 이번 조정 폭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한편, 서둘러 대응 전략을 내놓은 월가 투자은행(IB)들의 목소리는 크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미국 1월 고용 지표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한 데 따른 파장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1987년과 2018년 S&P500 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

이날 장중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 때 15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낙폭을 200포인트 이내로 축소하며 저가 매수 유입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 3% 이상 밀렸다.

주요국 증시의 최근 고점 대비 조정 폭은 상당한 규모에 달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고점 대비 8% 가까이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가 6% 밀렸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4% 내외에서 하락했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역시 고점에서 3.8% 가량 떨어졌다.

주가 급락과 함께 변동성이 치솟았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지난주에만 55% 폭등, 17.16까지 뛰었다. 장기 평균치인 20을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변동성이 실종됐던 상황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400거래일 이상 5% 이상 조정을 겪지 않은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주가가 악재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은 셈이다.

중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주식 담보 대출을 포함한 레버리지의 비중이 3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상당수의 악재에도 꿋꿋하던 증시가 풀썩 주저앉자 월가는 긴장하는 표정이다. 블랙먼데이와 같은 패닉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 교수마저도 조정을 경고하고 있다.

심각한 표정의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IG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주식시장에 뭔가 커다란 변화가 발생했다”며 “뭔가 심각한 사안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운용 자산 규모 1410억달러의 AMP 캐피탈은 10%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가 추세적인 베어마켓에 빠져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번 약세장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상당 규모의 흠집을 낼 것이라는 얘기다.

AMP 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관건은 경기 호조와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준의 지나치게 성급한 긴축을 초래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시겔 교수 역시 10%의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가 적정 수준의 두 배 가까이 반영된 상태”라며 “세금 인하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보다 주가가 더 가파르게 뛴 만큼 과열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9년래 최대폭인 2.9% 뛴 데 따라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네 차례에 걸쳐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주식시장이 무질서한 하락장을 연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주식 비중 축소는 적절치 않은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UBS는 이날 투자 보고서에서 “국채 수익률이 통제된 속도로 오르는 만큼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수익률 상승이 지속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더욱 상승할 경우, 그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매파 신호를 보낼 경우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인 2950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과 상향 조정될 여지가 동시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매크로 경제 지표 호조와 기업 이익 증가 등 펀더멘털 측면의 주가 상승 동력이 건재한 만큼 연말 S&P500 지수가 3000에 이를 수 있다는 것.

반면 시장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가 밸류에이션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어 연말 지수가 목표치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주가 방향이 불투명한 데다 변동성이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옵션을 통한 헤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