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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헬멧' 정원조 "작품 감상에 정답은 없어요. 그냥 느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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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여기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냉혈한이다가, 저기서는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중저음의 목소리만 들으면 한없이 부드럽다가, 이야기를 나눠보면 시사에 관심이 많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 배우 정원조 이야기다.

정원조는 현재 연극 'The Helmet-Room's Vol.1'(이하 '더 헬멧')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더 헬멧'은 '하얄 헬멧'을 공통 소재로 서울과 시리아를 배경으로, 또 빅 룸과 스몰 룸으로 나뉘어 4개의 대본으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 콤비의 신작이다.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끌렸던 점은 창작극이라는 거였어요. 새로운 작업을 함께 만들어내는 점이요.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작업이었는데, 걱정한 것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극 중 정원조는 색깔이 확연히 다른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시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민간구조단 '화이트헬멧'을 다룬 '룸 알레포'에서는 축구와 친구들을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 '소마'로 분한다. 정원조는 관객들의 눈과 하나하나 마주치며 '소마'의 이야기를 전한다.

"기본적으로 대본이 잘 쓰여져 있다면, 제가 굳이 아홉 살인 척 오버할 필요가 없어요.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룸 알레포'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살고 싶다'는 거니까요. 구성 자체가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거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쳐다보려고 하죠. 공간이 작아서 부담스럽거나 관객이 가까워서 부담스럽다기보단 그게 소극장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시리아 내전은 수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던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관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낯선 나라, 때문에 '룸 알레포'는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 흥미를 유발했다.

"'축구'가 이야기를 푸는 매개였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축구는 익숙하니까,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를 통해 더 친숙하게 시리아 이야기를 전한 거죠. 원래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화이트헬멧'이라는 존재는 작품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최근에 한 작품 '생각은 자유'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도 이주민, 난민에 대해 다뤘어요. 그래서 관심이 더 생겼죠."

정원조는 더이상 이주민이나 난민 문제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충분히 알아보고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더욱 '더 헬멧'을 추천한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작품을 통해 스스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민과 달리 난민은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잖아요. 전쟁을 떠나 우리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국가에 대해,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헬멧'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강요하지 않고 재미있기 때문이죠.(웃음) 즐겁게 공연을 본 후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고민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룸 서울'도 마찬가지다. 1987년과 1991년 민주화 운동에 대해 다룬 '룸 서울'은 화이트헬멧과 달리 시위 학생들을 잡아가는 사복 경찰단 '백골단'이 등장한다. 정원조는 그 중에서도 백골단의 대장으로 등장한다. 당시 외삼촌과 함께 살았던 그는 집에 와서 숨었던 사람들, 신문에 실렸던 기사 등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지금 어린 분들은 민주화 운동을 잘 알지 못하고 '룸 서울' 자체도 상상으로 여겨질 수 있어요.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나라 걱정을 엄청 했잖아요.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가요.(웃음) 결국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누군가가 대단한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이뤄낸 일. 그래서 학생은 공부하고, 서점 주인은 책을 파는, 각자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는 나라.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도망가고 쫓고 잡아야 하는 내용이다보니, 액션 장면은 필수다. 정원조는 스스로를 '몸치'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지금은 지도 선생님과 동료 이석준의 도움으로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그는 공연이 끝날 때마나 멍이 들고, 조금씩 다치치만 '룸 서울'을 비롯해 '룸 알레포' 나아가 '더 헬멧' 네 가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무언가를 느끼길 바란다.

"작품이 복잡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4가지 공연이지만 아무거나 보면 돼요. 뭘 봐야 한다는 원직은 없으니까 시간에 맞춰서요. 공연이라는 게 정답을 찾는게 아니고 정답이 있는게 아니에요. 그냥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면 되는 거니까요. 공연을 즐기는 정답은 없어요. 각 작품도 그 안에서 완결이 나니까 하나만 봐도 되고요. 물론, 다 보면 좋죠.(웃음)"

영화감독을 꿈꾸던 정원조는 연극에 애정을 갖게 되면서 진로를 바꿨다. 데뷔 13년차지만 여전히 다음이 고민인 그는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한 가운데, 연극 '더 헬멧'은 오는 3월 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하루하루를 주제척으로, 계획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요. 작년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고, 작품을 하면서도 힘들지 않고 정말 즐거웠어요. 올해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어렵지만 노력 중이죠. 작은 일에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걸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흔들리지 않고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아이엠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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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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