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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화운용 박준흠 "베트남 투자타이밍 왔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20일 11:37

최종수정 : 2017년06월20일 16:20

외국인 지분 보유 제한 100% 확대, 국영기업 민영화도 가속화
절하된 베트남 '동', 탄탄한 체력으로 향후 절상 가능성도 기대

[뉴스핌=박민선 기자] 투자시장에서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됐다. 1억명 인구 평균 연령이 29세인 젊은 나라, 오토바이 행렬로 대표되는 근면성은 베트남의 잠재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팩트다.

사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베트남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베트남에 대한 투자 열기가 새롭게 번지고 있다.

특히 해외펀드 특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한화자산운용은 '베트남 전도사'의 선봉에 서 있다. 한화운용에서 '진짜 전문가'로 불리는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상무는 긴호흡으로 바라본다면 베트남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까워진 가능성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상무 /김학선 기자 yooksa@

박 상무에게 베트남은 사실 친근한 국가다. 그는 10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펀드가 출시될 때부터 베트남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국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던 10년 전에도 베트남은 너무 좋은 투자처였죠. 그들이 가진 성장 잠재력은 언제봐도 매력적이니까요. 하지만 당시 상장기업은 100개에 불과했고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에 그쳤을 정도였어요. 그런 작은 시장에 자금이 몰리니 주가는 급등하고 이후 큰 후유증을 앓았죠. 하지만 10년의 시간을 통해 시총도 10배 가량 늘었고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준비가 된 것이 지금입니다."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외국인 지분 보유에 대한 제한을 풀었다.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지분율이 49% 수준이었던 일반기업에 대한 규제가 100%로 확대됐다. 시총 1위 기업인 비나밀크의 경우 지분 제한이 풀리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인 대표적 예다. 각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통해 관련 규정 변경을 완료할 경우 보유 지분 확대를 통해 외국인들의 투자 확대는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박 상무는 "내년 말까지 20여개 기업에 대한 민영화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들 기업 대부분이 시가총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만한 규모로 새로운 기업들이 상장됨에 따라 성장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시 고려해야 하는 환율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베트남 동화는 지난 10년간 40% 가량 절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 박 상무는 "기업 실적은 비슷하더라도 환 시장이 불안하면 해외투자에선 문제될 수 있다"며 "베트남은 오히려 대외무역구조 개선과 외자유치 확대, 내수경제 호조, 외환보유고 증가 등 모든 투자 환경이 10년 전과 비교도 되지 않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펀드가 출시되고 있지만 한화베트남펀드는 기업 선별 능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비나밀크가 시가총액의 11%를 차지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그보다 적은 제한적 수준만 담고 있다. "지금의 1등이 미래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소비와 인프라 관련한 아직 작지만 성장을 견인할 대표 업종들이 더 많이 있죠. 필수소비재와 음식, 철강, 시멘트, 부동산 개발업체 등을 더 집중해서 찾고 있어요."

당장 한계도 존재한다. 베트남 증시에 상장 기업 수는 600여개에 불과하다. 그 중 실질적으로 투자 가능한 기업 수를 추려보면 30여개 안팎.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베트남 기업 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영업을 영위하면서 경제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해외기업이나 상장 펀드들 중 일부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다.

"여전히 시장 규모는 더 커져야 하지만 유동성이 확대되고 정부가 갖고 있는 지분들이 나오면 수요는 더 늘겠죠. 그동안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투자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입니다. 적어도 3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투자하길 권유합니다. 질 좋은 상품의 가격은 그 시간을 거치면서 계속 좋아질 겁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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