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던 아파트 분양권 거래 시장이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기세가 한풀 꺾였다.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대거 쏟아내자 주택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웃돈(프리미엄)이 수천만원 붙은 분양권보다 상대적으로 매입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다소 침체된 점도 분양권 거래가 주춤한 이유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수천만원 올랐던 서울 주요지역의 분양권 거래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1구역’ 전용면적 59.8㎡는 지난달 최고 5억4800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4억980만원으로 하락했다. 전용 84.9㎡는 최고 6억4000만원에서 6억3500만원으로 가격이 빠졌다.
왕십리뉴타운3구역 ‘센트라스1차’의 전용 84.9㎡는 지난달 6억4000만원 안팎에서 이달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9.6㎡와 84.7㎡는 전달대비 500만원~1000만원 정도 하락한 가격에 주인이 바뀌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은 전용면적 84.9㎡가 지난달 5억2000만~5억4000만원에서 이달 1000만~2000만원 하락한 5억1120만원에 거래됐다. 강동구 ‘고덕시영한라’는 전용면적 84.8㎡가 지난달 최고 6억8400만원에서 이달엔 6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권 거래량 감소가 매맷값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 거래정보에 따르면 이달(1~16일)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는 196건으로 일일 평균 12건이 거래됐다. 지난 5월(743건) 일일 평균 거래량 24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6월 한달 분양권 거래량은 370건에 그칠 전망이다.
아파트 신규분양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분양권 거래가 주춤한 이유로 해석된다. 수요층이 웃돈을 부담하고 분양권을 매입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이달 전국의 분양 물량이 5만6000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2만7000가구)대비 2배 정도 많은 수치다. 2012년과 2013년과 비교해도 2만여 가구 많은 물량이다.
왕십리역 주변 온누리공인 사장은 “왕십리뉴타운3구역 센트라스1·2차를 중심으로 분양권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 반면 신규분양 증가 및 메르스 영향으로 매수세는 주춤해졌다”며 “거래가 줄자 매수자 중심으로 시장으로 변경됐고 매맷값은 약보합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