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대한 정부안 발표를 앞두고 일부 증권사들이 한국판 '다이와넥스트뱅크' 출범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증권사들이 일본 다이와넥스트뱅크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특화서비스가 필수적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으로 이들은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인터넷은행 사례 등을 연구해왔다.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증권, 유통, 통신과 같은 타업종과의 협약관계를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특화했으며 설립 4~5년 후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자산기준으로는 다이와증권그룹이 100%주주인 다이와넥스트은행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다이와인터넷은행의 예금잔고는 FY2012년 1분기 1조6559억엔에서 지난해 3분기 말(12월 기준) 2조7723억엔까지 성장한 데 이어 올해 3월말 현재 100만개가 넘는 계좌에 3조엔 이상의 잔고가 형성됐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2011년 4월 다이와넥스트은행을 설립했으며 5월에는 이를 소속은행으로 하는 은행대리업 허가를 취득했다.
일본금융회사는 금상법에 따라 증권지주회사, 자회사의 설립에 계열회사와의 이해상충 규제 등을 제외한 제한 규정이 없다. 다만 독점금지법에 의거해 증권이 은행자회사를 보유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인가를 받기만 하면 된다.
아직 국내는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 증권사가 단독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나서기에는 자본금이나 기술적 측면에서 걸림돌이 적지 않다.
다이와넥스트은행의 설립 당시 자본금은 500억엔(한화 4492억원)이었다.
이에 국내에서는 증권사간 컨소시엄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사업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실제로 각 증권사들도 자체적으로 대기업, IT업체 등과 협업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될 경우 각 증권사만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어렵다.
특히 증권사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을 개설할 경우 기존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 등을 어느 선까지 공유해야 하는지 문제 등 이해상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넥스트은행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다이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비공개 정보를 통해 다이와넥스트은행이 상품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을 통해 펀드, 예금 상품 뿐 아니라 보험까지 판매가 가능해 사실상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데다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셈이다.
다이와넥스트은행은 자체점포, 직불카드, 통장 등에서 절감한 비용을 우대금리로 고객에게 환원해 호응을 얻었다. 또, 다이와넥스트은행 상품을 다이와증권 창구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국내는 아직 인터넷은행 제도도입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은산분리 완화 등 정부안은 6월 중 발표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