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현재 수준의 절반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인 배런스는 웨드부시의 분석을 인용, 넷플릭스의 현재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감안할 때 향후 주가가 현재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334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서비스 가입자를 더욱 늘리거나, 월간 구독료를 올려야만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4000만명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월간 구독료는 7.99달러를 받고 있다. 외국 가입자가 급격히 늘면서 불과 1년 사이에 가입자 수가 1000만 명 이상 늘어났는데, 이 회사 스트리밍 서비스는 현재 41개국에 보급됐다.
하지만 배런스지는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선 보다 많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튜디오에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구독료를 인상하는 방안 역시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이전에도 구독료 인상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가 예측하는 미래 회사 수익 전망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로 넷플릭스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76달러지만, 2015년까지 주당 7.16달러까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 주가의 절반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넷플릭스 가치는 2015년 순이익 기대치 대비 23배 수준으로, 전체 미국 주식 시장의 두 배에 달한다. 반토막 나더라도 결코 낮은 주가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주가가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험을 몇 번이나 겪은 회사다. 2003년에 나스닥시장에서 최고 종목으로 떠올랐던 넷플릭스는 이듬 해에 주가나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고, 2010년 이후에도 두 차례의 비슷한 사례가 있다. 특히 최근인 2011년 넷플릭스는 월간 구독료 인상을 추진한 바 있는데, 그로 인해 많은 고객들을 잃었으며, 약 6개월 동안 주가가 75% 가량 급락했다.
한편, 배런스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폭등한 배경에는 장기간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되었다는 점도 있다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테슬라 등과 같은 신기루 주식들이 미래 기대가 흔들리면 마찬가지로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