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4일 외환은행의 하나고등학교에 대한 257억원 강제 출연 의혹과 관련 "법률적인 면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이 "하나금융지주의 부당한 지시가 없다면 외환은행이 출연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답변했다.

하나고등학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로, 올해 초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57억원을 하나고에 출연했다.

김 의원은 "외환은행이 하나고에 출연한 것은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이 은행을 사금고로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감사원 감사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외환은행 이사회의 결정은 금융위와 사전 협의가 필요 없고 승인할 사항도 아니다"면서도 "외환은행 노조에서 진정서를 냈기 때문에 법률적 쟁점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은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김기준 의원도 "김승유 전 회장은 IT 통합 문제 등 사실상 하나금융지주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승유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청문회나 차기 정무위에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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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