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KTX 수서역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의 의견차이로 기한 내 건립이 힘들어지면서 성남시 북부에 수도권 KTX 임시역사 건립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KTX 성남임시역사는 1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설치비용이 투입될 예정인데다 주 역사 건립 후 활용 방안도 마땅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6일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시와 경계선이 닿는 성남시에 KTX수서역을 대신할 임시 역사를 짓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오는 2015년 수서역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서울시는 수서역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보상시기 등을 감안할 때 2015년 수서역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국토부와 시설공단은 보고 있다.
임시역사는 아직 구상단계다. 철도시설공단은 아직 성남시 북부에 지어질 임시 역사는 구상단계에 있는 만큼 구체적인 건립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KTX 노선을 고려하면 판교신도시가 인근에 있고 보금자리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고등동 일대가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 일대는 그린벨트지역이라는 점에서 수서역 예정지와 똑같지만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있어 역사 건립시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또 수서역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장 권한이라 국토부가 직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반면 성남시는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와 역사 건립이 가능한 지역이다.
문제는 성남에 짓는 임시역사의 위상과 규모다. 임시역사의 사례는 과거 지하철 분당선 보정역에서 찾을 수 있다.
분당선 보정 임시역사는 죽전역 개통 이후 철거를 쉽게할 수 있도록 가설건물로 지었다. 이는 분당선 연장구간이 지상구간을 지나는 도시철도라서 가능했다.
하지만 지하 10m에 설치해야 하는 수도권 KTX는 보정역 수준의 가설 건물로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역사 설치 비용도 문제가 된다. 2004년 건립된 보정 임시역사는 설치비용이 불과 50억원이었지만 상갈역 등 다른 분당선 지상구간 역사의 설치비용은 800억~900억원이었다.
철도시설공단과 업계에 따르면 성남 고등동과 같은 그린벨트에 임시역사를 지을 경우 땅값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역사 설치비용만 1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설치 비용이 투입되지만 성남의 임시역사는 주 역사가 건립되면 철거될 운명이다. 당초 철거 예정이었다가 정식역으로 승격된 보정역은 도시철도 역사라 가능했다. 하지만 시속 300km로 달릴 고속철도의 특성상 불과 10km(수서역)와 20km(삼성역) 정도의 거리에 두 개의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
더욱이 성남 임시역사는 수서역 예정지처럼 주박선(열차주차 시설)을 충분히 설치할 수 없어 실제 활용도도 크게 떨어진다. 아울러 수서역 건립이 중단되면 이미 투입한 수서역 부지 매입자금 624억원은 고스란히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
성남에 지어질 임시역사는 수서역 건립이 불가로 판가름 난 후인 11월 경 본격 결정될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임시역사 설치안이 최근이 나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미 토지비의 3분의 1이 투입된 수서역을 가급적 완성하는데 주력하겠지만 개통 시기를 볼 때 오래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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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하지만 KTX 성남임시역사는 1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설치비용이 투입될 예정인데다 주 역사 건립 후 활용 방안도 마땅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6일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시와 경계선이 닿는 성남시에 KTX수서역을 대신할 임시 역사를 짓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오는 2015년 수서역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서울시는 수서역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보상시기 등을 감안할 때 2015년 수서역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국토부와 시설공단은 보고 있다.
임시역사는 아직 구상단계다. 철도시설공단은 아직 성남시 북부에 지어질 임시 역사는 구상단계에 있는 만큼 구체적인 건립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KTX 노선을 고려하면 판교신도시가 인근에 있고 보금자리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고등동 일대가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 일대는 그린벨트지역이라는 점에서 수서역 예정지와 똑같지만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있어 역사 건립시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또 수서역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장 권한이라 국토부가 직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반면 성남시는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와 역사 건립이 가능한 지역이다.
문제는 성남에 짓는 임시역사의 위상과 규모다. 임시역사의 사례는 과거 지하철 분당선 보정역에서 찾을 수 있다.
분당선 보정 임시역사는 죽전역 개통 이후 철거를 쉽게할 수 있도록 가설건물로 지었다. 이는 분당선 연장구간이 지상구간을 지나는 도시철도라서 가능했다.
하지만 지하 10m에 설치해야 하는 수도권 KTX는 보정역 수준의 가설 건물로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역사 설치 비용도 문제가 된다. 2004년 건립된 보정 임시역사는 설치비용이 불과 50억원이었지만 상갈역 등 다른 분당선 지상구간 역사의 설치비용은 800억~900억원이었다.
철도시설공단과 업계에 따르면 성남 고등동과 같은 그린벨트에 임시역사를 지을 경우 땅값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역사 설치비용만 1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설치 비용이 투입되지만 성남의 임시역사는 주 역사가 건립되면 철거될 운명이다. 당초 철거 예정이었다가 정식역으로 승격된 보정역은 도시철도 역사라 가능했다. 하지만 시속 300km로 달릴 고속철도의 특성상 불과 10km(수서역)와 20km(삼성역) 정도의 거리에 두 개의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
더욱이 성남 임시역사는 수서역 예정지처럼 주박선(열차주차 시설)을 충분히 설치할 수 없어 실제 활용도도 크게 떨어진다. 아울러 수서역 건립이 중단되면 이미 투입한 수서역 부지 매입자금 624억원은 고스란히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
성남에 지어질 임시역사는 수서역 건립이 불가로 판가름 난 후인 11월 경 본격 결정될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임시역사 설치안이 최근이 나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미 토지비의 3분의 1이 투입된 수서역을 가급적 완성하는데 주력하겠지만 개통 시기를 볼 때 오래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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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