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SDI가 독일 보쉬(Bosch)와의 결별을 공식화하면서 오랜 결별설 악재에서 벗어났다.
올해 초부터 끝없이 불궈진 합작회사 'SB리모티브'의 해체설에 대해 명확한 답을 줄 수 없던 삼성SDI 입장에서는 홀가분하다는 분위기다.
6일 삼성SDI 관계자는 "그동안 결별의 협상을 벌이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명확하게 공개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양사가 모두에 긍정적인 협상 결과를 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우호적 관계하에서 '윈-윈'할 수 있는 사업구조 재편방안을 협의하였고, SB리모티브 3개 법인 SBL, SBL 독일법인, 코바시스에 대한 객관적인 벨류에이션 평가와 법적, 절차상의 이유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
다만, 보쉬 측에서는 해체 사실에 대해 언론에 흘렸리면서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언론에 합작사 해체설이 불궈질 당시 보쉬 협상 담당자가 아닌 주변에서 협상 사실을 외부에 발설했었다"며 "이에 협상시 보쉬측에 강하게 항의 했었다"고 귀뜸했다.
전일 삼성SDI가 보쉬와의 결별을 공식화 하자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결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만큼 불확실성의 해소가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동사의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줬다는 측면에서 기업가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쉬와의 결별설은 이미 1년전부터 불거진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인수로 인해 연결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미래 성장사업을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도 "삼성SDI가 보쉬한테 지불할 금액이 유리하게 결정된 듯하다"며 "지불금액 650억원 수준은 당초 시장에서 기준선으로 삼았던 1천억원 수준보다 낮고 SBL의 순자산가액의 50%인 866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반면, 이번 결정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의 부정적 부분으로 ▲ EV 시장 개화 지연 전망 ▲ 2014년까지 SBL의 적자 지속 추정 ▲ 보쉬와의 결별에 따른 EV용 전지 수주 위축 가능성 상존 ▲ 4분기부터 기존 SBL 지분법손실(50%)의 영업손실 반영(100%) 등으로 꼽았다.
박 애널리스트 "이러한 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삼성SDI는 공시를 통해 보쉬와 50대50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전량 인수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보쉬측에 총 약 5700만 달러로 지분을 인수해 SB리모티브를 100% 자회사로 두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분야에 대한 독자경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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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