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국내증시의 삼성전자 독주 장세가 지난 2004년과 흡사해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해 모두 펀드 환매행진 속에서 삼성전자 주가만 상승하며 '삼성전자에 의한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 2004년 vs 2012년 증시 '평행이론(?)'
지난 1999년 '바이 코리아' 열풍으로 한때 74조원까지 증가했던 국내 주식형펀드는 2004년 40조원대로 축소됐다. 그 해 외국인이 매월 1조원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자 코스피가 1000선을 회복하며 펀드 환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주식형펀드 환매가 가속화 되고있는 최근 국내 증시와 매우 닮았다.
2004년의 삼성전자 독주 장세는 4월들어 주춤해졌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이어지며 실물경기에 빨간불이 켜진 것.
올해 3월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삼성전자 200만원 시대'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이달들어 삼성전자는 소폭의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데다 과매수 구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지난 2004년과 2010년은 각각 코스피 1000, 2000 포인트를 재탈환하며 펀드 환매가 이어졌던 시기"라며 "이같은 수급 환경에서 삼성전자만 상승하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는 점은 올해 삼성전자의 대안을 살펴보는 중요한 지표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삼성전자, 언제까지 오르나
지난 2004년 삼성전자는 코스피 대비 1.2배 상승한 시점에서 고점을 형성했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코스피 대비 1.1배가량 상승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상승 여력은 약 10% 가량"이라며 "실적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2004년과 비교해본다면 고점 형성 뒤 조정기간이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독주장세 이후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다시한 번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독주로 쏠림현상이 심해졌는데 코스피에 삼성전자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 중 저평가 종목에 대한 선제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삼성전자 상승세가 주춤해 지고 난 뒤 중소형주 주가흐름이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팀장은 "지난 2004년 삼성전자가 상승했던 3개월 이후 유통업, 운수장비, 화학, 기계업종 중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올해에도 삼성전자 다음 바통은 유통이나 화학 등 그간 저평가된 종목들에게 건네지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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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