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사업 성장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 될 것"
건설경기 시계(視界)가 여전히 혼탁하다.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해외 수주는 국내 건설업계를 비롯해 중국 등 개발도상국 차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는 올해 역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와 국내외 상황이 혼탁한 안갯속 외다리를 걷고 있다 하더라도 머뭇거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도 업계의 생존은 계속돼야하고, 세계 7위 건설 코리아의 명예를 위해서도 현재의 난국은 타개해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건설업계도 현재의 위기를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계의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건설업계가 던진 올해 출사표 역시 희망과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위기는 위기일 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우리 건설업계의 새해 다짐인 셈이다.
국내 건설업계를 진두지휘하는 업계 CEO의 시각을 통해 올 한해 건설 코리아를 이끌어 갈 화두에 대해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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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수 GS건설 사장 |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를 비전 2020년 달성의 실천원년으로 삼고 4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세부적 추진과제는 ▲비전 2020 실행력 확보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원가혁신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고도화 4가지다.
허 사장은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있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해양플랜트 사업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 글로벌 선도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전 2020 달성 위한 실천 원년
GS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사업부문의 비중을 70%로 늘리며 수주 35조 원, 매출 27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비전 2020’달성을 위해 GS건설은 약 5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핵심성장 사업을 조기에 주력화하기 위해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해 스페인 환경업체 이니마 인수에 성공해 담수화 영역에서 다른 국내건설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중남미, 북아프리카 등 미진출 지역에 대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쉽 확보와 토건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 건설인력을 확보하며 금융기술동원 등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GS건설은 플랜트, 발전 위주로 해외 건설시장에 참여해 기술, 가격 경쟁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는 2020년까지 LNG액화, 복합화력발전, 해수담수 등 기존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쟁력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 사장은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파트 유망 입지 선별 공급
올해 GS건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6개 단지에서 총 8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5400가구보다 소폭 상승한 물량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반적인 주택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주택공급과 함께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자이’를 비롯해 영등포구 도림동과 가재울 뉴타운에도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부문에서는 ‘자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사전 마케팅영업을 강화해 초기분양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규수주는 분양성이 높은 정비사업과 외주사업의 우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며 기존 수주물량의 경우에는 조기사업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허 사장은 “최근 소형주택 수요 증가에 따른 고객의 요구와 1~2인 가구, 노령인구 증가 등의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도 다양한 소형평면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에너지 절감 주택에 대한 연구개발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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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